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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사는이야기..


BY freekdh 2000-12-23

안녕 하세요...

저는 지금 캐나다에서 살아요..
이민와서 한 1년 정도 되었어요..
이민 생활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남편이 컴퓨터 프로그램어인데 아직 정식 job을 갖지 못해서
제가 그동안 japanese 레스토랑에서 웨이트리스 하는데요..
이곳 주인(한국사람임)이 너무 사람을 못살게 구는 거예요..
예를들면 5시부터 12시까지 일하면
4시반에 와서 30분은 pay이 없이 일하는데
끝날때도 뒷정리 하는 시간 30분은 그냥 돈 안받고 하죠..
웨이트리스들이 오고 나가는 시간을 눈에 불을키고
지키는데, 만약 10시 30분까지 출퇴근부에 쓰면
다음날 반드시 빨간줄로 9시 30분이라고 고쳐져 있구요..
왜 고쳤냐고 그러면 손님도 없었는데 무슨 10시 30분이냐등등...
주인이 자기맘대로 시간을 고쳐요..
보통 자기 일한 시간에 우리 웨이트리스들은 사장님 무서워
30분씩은 줄여서 적는 것은 보통이고,
30분일찍와서 30분 늦게가는 것도 서러운데
또 30분이 빠지면 1시간 반은 그냥 돈도 못받고 없어져 버리죠..
또한 order를 잘못받으면 무조건 웨이트리스가 tax까지 합쳐 물어내고
그릇을 깨도 물어내고, 모든 실수는 돈으로 다 해결해야해요..
한국사람이 더 한국사람한테 못되게 구는 것 같아요..

그리고 처음에 pay정할때도 하는 것 봐서 준다고 그러고
1주일을 deposit으로 깔아 놓고.. 이런 정책을
제가 좀 맘에 안들어 하니까 "그렇게 생각하면 일 못하지"그러는 거 있죠..
여기서 일하는 사람이 대부분 유학생(원래 일하는 것이 불법임)이고 초기 이민자라서 시간당5.5불 받고도 감지덕지 하니깐 그것을
이용하는 거예요...
"너는 어짜피 이 일이라도 감지덕지할 수 밖에 없다..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싫으면 관둬라 "는 식이죠..

너무 속상해요..

전 우리 사랑하는 남편 얼굴이 자꾸 떠올라서
관두고 싶어도 남편봐서 참고 그랬는데
더 좋은 곳을 알아 봐야겠어요..
저는 원래 직장 옮겨 다니는 것 싫어 했는데
여기는 실정이 다른것 같아요..
딴데 알아보고 다시 연락드릴께요..

크리스마스 잘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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