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97

속이 상하는군요 (남편때문에)


BY 파랑색 2000-12-23

저흰 아들만 둘인 집입니다.
가정생활에는 큰 문제는 없구요.

근데, 제 남편이 육개월전에 고등하교 때 첫사랑하고 우연히 연락이 되었어요.
몇일을 흥분하며, 그사람의 생활을 저에게도 알려 주더라 구요.
처음엔 듣다가 나중에는 싸움이 되어 버렸죠.
이젠 하지 않겠다고, 나를 달래놓고, 나중에 보니까 계속하고 있었더라구요.
그 사실을 알고, 난리를 부리니까 이제는 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제 부터 인거 같아요.
워낙 성격은 자상한 성격이거든요.

어디서 든지 새롭게 만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연락을 취하는 거예요.
그 후엔 젊은 여자에게서 메일이 와있는걸 제가 발견했죠.
거래처 여직원인데, 서류관계 때문에 이메일 주소를 알려 줬다나요.
근데 제가 알기로는 그 여자와 여러번 헨드폰 통화를 했더라구요.
하지만, 전 그에게 기본적인 믿음은 있어서, 공식적인 전화는 유선전화를 쓰고, 헨드폰 통화는 하지 말라고, 이야기 했어요.

그후론 남편에 대한 믿음이 생기질 않아, 헨드폰 검색을 시작하였고, 몇일전 또 다른 여자의 이름을 발견하게 되었지요.

남편에게 물어보았더니, 응~ 김소장이 내전화를 빌려 쓴거야. 하더라구요
그래 한번 속아주자 라는 마음으로 몇일이 지났어요.
다시 또 그 여자의 전화번호가 찍히더라구요.
응~ 어제 김소장이 내전화를 빌려쓴거야.
똑 같은 멘트 더라구요.
그 말끝에 제가 그랬죠.
그럼 그저께도 김소장이 쓴거야~

그 이후엔 지금까지 냉전중입니다.
난 내가 남편을 의심하고, 헨드폰을 검색할때마다 나오는 여자 이름에 신경이 쓰이고, 남편은 검색사실에 화가 나 있는가 봅니다.

참 똥 싼놈이 성난다더니....

지금은 헨드폰과 이메일 주소의 비밀번호를 바꾸어 놓은 상태이고,(평소엔 제가 바꾸라고 해도 무슨 소용이 있냐 하면서 하지않았거든요)
눈도 마주치지 않고 있습니다.

전 근데 그가 바람을 피운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항상 누구와 든지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근데 날 속였다는 배신감 때문에 많이 괴롭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