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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문제가 아직도 걸리네요


BY 방울이 2000-12-25

저희 부부는 결혼한지 4년차 되었습니다
저희 시댁은 경제적으로는 제법 좋으신 편이면서도 저희에게 집 얻을 돈을 하나도 보태주지 않아서 첨엔 보증금 200만원에 15만원하는 월세에 살다가 이젠 1500만원하는 전세로 옮겼습니다.(그것도 1000만원은 대출을 받아서 이제는 갚을 돈이 500만원이 남았습니다)
그렇다고 뭐 딱히 독립심을 길러주시겠단 생각도 아니신 것 같습니다
돈 문제로 저희 시대의 작은 아버지들과 소송이 걸리고 지금은 의절하고 사시는 시어른들 이십니다.
어떤 분들은 제가 집 문제로 속상해하면 아직 젊은데 어떠냐고 위로를 하시지만 전 그래도 몹시 속이 상합니다.
시어른들 나름대로 젊으셔서 고생을 하신건 알기에 죄송한 맘도 들지만 어차피 1남1녀중 맏이자 외아들인데 왜그리 돈을 웅켜쥐고만 사시는 건지..
제가 집에 대한 불만을 터트릴 때면 모르는 사람은 뭐 어떠냐고 하지만 막상 저희 집에 와보면 애도 있는데 넘 좁다고들 혀를 찹니다.
경제가 많이 어려울 때 어쩔수 없이 들어간 남편의 직장은 3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월급이 80-90만원 밖에 되지 않네요.
이젠 아기도 태어 났는데..
막말로 연세드시면 저희가 모실건데 제가 다 늙어 자식 다 키워 놓고 이고생 저고생 다하고 그 돈 물려 받는 들 무슨 소용 있겠습니까.
지난 추석엔 고민고민하다가 집얘길 드렸었는데 아직까지도 가타부타 말씀이 없으시네여.
다른 사람 말로는 그렇게 손녀딸 이뻐하시면 집을 사주지는 못해도 얻어주시기는 할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아무리 남편이 성실하고 잘 해주고 또한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지만 막상 겪어보니 약이 많이 오르네요 차라리 없서서 못주시는 거면 기대도 않하죠.
속이 뻥 뚫리는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