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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복권을 긁어야 했던 이유...도와주세여!!! 차를....


BY 병아리 엄마 2000-12-25

안녕하세여? 병아리 엄마입니다...
저녁준비를 하려고 슈퍼에 들렀다가 천원이 남길래 그냥 재미삼아
첨으로 기업복권 두장을 샀습니다..복권이라는거 정말 기대하지는
않지만 얼마전 정말 어이없는 사건이 터져나서...돈이필요했답니다..
요즘 힘든 경제난으로 인해 무척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데, 얼마전
저희집앞에 세워둔 남편친구분의 차를 도난당했답니다.. 엎친데 덮친격이라고, 그 차는 큰 5t차로써 서울에서는 마땅히 세워둘곳도 없고
세워두는 경우에는 견인하는곳에서 자꾸 딱지를 떼는바람에 그 친구분
께 저희가 저희집앞에 공터가 있으니 그곳을 이용해보라는 얘길듣고
세워둔것이거든여! 그런데..몇일전 아침에 그 친구분의 전화...
차가 없어졌다는 겁니다..파출소에 신고했지만 아무 연락없었다고...
정말 난감하더군여! 요즘 저희도 돈이없어서 저희 신랑 열심히 돈을
구하려고 애쓰며 다니는데 평소에 아무이상없던 그곳에서 차를 도난당할줄이야! 그것도 승용차도 아니고 화물차만한 큰 차를...
남편의 말에 의하면 계획적으로 훔쳐간것이라면 차 안의 부속품만
뜯어서 팔아버리면 아무도 모르게 팔수있다고 하더군여! 이를 어쩌면
좋나여? 원칙대로라면 저희도 책임이 있는것인데 하필이면 저희집
앞에서 차를..어떻게 그분을 뵐지 정말 죄송스럽기만 합니다..그분..
경제난으로 인하여 그차를 어렵게 사서 오징어장사라도 해보려고 하신
분이신데.. 저희는 그 차값을 물어줘야할지 정말 난감하기만 하고...
그래서 그런 연유로 그냥지나치지못해 복권을 샀습니다.그런데.그날밤
복권을 긁었더니 만원짜리 한장과 오백원짜리 한장..그렇게 두장이
모두된것입니다..오! 이런 행운이..그래서 어제 서둘러 복권을 다
바꿔서 긁었더니 다 꽝!이고, 2,500원이 됐더군여! 다시 바꿔 긁었더니 이번엔 500원! 지금 다시 바꾸러 갑니다.. 제가 오죽했으면 힘든
복권에 미련을 두고 있겠습니까? 근데,이 복권! 나랑 장난하나?
정말 한심한 제 행동을보며 울지도 웃지도 못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