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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밤...


BY 우울한이 2000-12-25

남편이 사시준비를 해온지 몇년이 지났습니다.

2월 1차 시험을 준비하는 남편은 시험날짜가 다가올수록 예민해지고, 저에게 아주 차갑게 대하죠.

나이는 들어가고, 공부는 마음처럼 안되고, 제가 몇년간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미안할테고... 이런 남편의 여러가지 감정이 이해는 되지만, 참 지겹고 슬프고 그렇답니다.

너는 너 할일이나 하고 가까이 오지말라고 할 때면 참 슬퍼진답니다.
이번에 시험떨어지면 이혼하자고 할 때도.

오늘이 크리스마스라서 더 슬픈걸까?

나도 남편이랑 재미있게 지냈으면 좋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