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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야 되냐요?


BY 고민중 2000-12-26

우선 제 아이디로 쓰지 못하겠네요. 제 문제가 아니라서여...
이해해 주세여.

제 남편의 친구와 애인 이야깁니다.
남편친구는 우선 외모는 키도 크고, 호감가게 생겼는데, 장손이라는 이유로 집안에서 떠받들다시피 컸씁니다. 오죽허면 막내 삼촌이라는 분과 맞담배를 펴도 된다고 어른들이 가르쳤다나요?
그러니 전 남편하고 그 사람하고 만나면 짜증부터 납니다. 밥도 자기 먹고 싶을때, 먹고 싶은 것 먹여야하고... 등등등...
하긴 저랑 살 사람이 아니니까, 전 되도록 안 마주치고 살려고 합니다.
근데, 이 사람이 결혼하고 혼인신고 없이 1년을 살다가 헤어졌습니다.
그 사람 어머님(저의 시엄니와 친구분이십니다.) 과 헤어진 부인(헤어지고도 모임에 같이 다녔기 땜에 압니다.)의 이야길 다 들어도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건만은 분명하고요. 이 또한 저랑 상관없으니 신경 끊으면 됩니다.

문제는 지금 사귀는 여자때문입니다.
그 전에도 만났던 여자들이 무지하게 많았기 때문에, 저 보고 인사하지 말라더군요. 혹시 판깨질지 모른다구요.
근데 그 성격에 누가 맞춰서 있습니까?
항상 바뀌던 여자들이 언젠가 부터 계속 지금 사귀는 여자분과 같이 다닙니다. 물론 이 여자 사귀면서도 다른 여자랑 울집까지 놀러도 왔으니까요.
이 여자분은 남편말에 의하면 저를 가까이 하는 이유가 한 두가지 정도 있답니다.
하나는 피라미드형식의(자기는 아니라는데, 다른방법으로 표현할 단어가 없어서.. 제일 가까운 형식입니다.) 물건을 팔기 위해서, 또 하나는 그 남자와 울 신랑이 가까운 친구사이이므로, 나랑 가까이 지내면 혹시나 무슨 정보를 들을까 해서죠.

남편도 그럽니다. 자기 친구를 잘 알기 때문에 그 여자랑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합니다. 만에 하나 자신의 과거에 대해 알고 나면, 의심의 여지없지 내가 찍힌다는 겁니다.
그 여자의 말은 결혼할 거라고 합니다. 그 남자도 그렇게 이야기 했구요. 얼핏 남편과 이야길 하는데, 육체적 관계도 했던 것 같습니다.
그 전에 사귀던 여자들도 그렇게 하고 헤어진경우가 많았거든요.

그 여자가 남편 친구를 더 많이 좋아합니다. 자기는 그 사람 성격에 맞춰서 뭐든지 생활 할 거라고 합니다.

대강의 요지입니다.
제가 하고픈 말은 사실 그 여자도 그 남자도 안보면 그만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서서 뭐라고 하고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사실 그 전에 사귀던 여자들 거의가 꼭 술집여자 분위기 였기 때문에 잘되거나 못되거나 상관이 없었는데, 이번 이 여자는 좀 다릅니다.

전 그렇습니다.
제가 좀 속아서 결혼을 했기때문에, 여자라는 입장에서요. 말입니다.
전 그 때 치가 떨렸씁니다. 제 윗동서가 그러더군요. 시댁일이라든지, 남편의 문제에 대해서 말을 하고 싶었다구요. 자신은 어차피 결혼해서 십몇년읠 살면서 이제는 만성이 되었지만, 제 인생을 같은 여자로서 생각을 했다구요. 저... 부모 가슴에 두번 못질 못해서 짐승. 을 인간 만든다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이 여자가 만약에 전에 결혼한 사실을 알고 있는데도 (집에가면 버젓이 사진도 있슴.) 사귀는 것이라면 상관이 없지만, 제가 이것 저것 누차 돌려가면서 이야길 해도 그것과는 다른 이야길 하는 걸 보면 모르는 것 같습니다.
같은 여자 입장에서 아무리 호적이 깨끗하다고 해서 한번 결혼한 남자랑 결혼하고 싶을까요?
그것도 알고 사귄것도 아닌데요.

전 절대로 용설 못할 것 같거든요. 제 입장에서는요.
그래서 이 이야길 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혼자서 고민입니다.
어째보면 그 여자분이 불쌍해서요.

글을 읽으시고, 저에게 어떻게 대처를 해야하는지 도움을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