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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야기


BY 미리걱정 2000-12-26

철없는 소린줄 알면서도...
일어나지도 않은일을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으니 내팔자도 참.

우리남편.내눈에는 괜찮습니다.
착하고 능력있고.
잘생기진 않았지만 왠지 잘큰 사람같아 보입니다.
결정적으로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남편이 직장을 옮겼죠.
그동안은 여직원들이 거의 없는 직장이었는데 여기에서는 전문적인 개인비서를 두고 일을 합니다.
물론 사내에 이런 미모의 우수한 여비서들이 많구요.
직장을 옮기고 난후 얼마 안되어 전 남편 사내 홈페이지에 들어가봤어요.
반이상이 여직원이더군요.
그것도 우수한 재원들로만.
요즘 연말이다 뭐다해서 회식도 많은것 같던데 갑자기 걱정이 됩니다.
그래서 가끔 관심없는체하며 여직원들에 대해 물으면 남편은 너무나 다들 괜찮다라고 합니다.
어김없이 또 쓸쓸해지지만 좋겠네하고 맙니다.
일하면서 정든 청춘들이 많다고 하는데 울남편, 수족처럼 곁에 있어주는 비서랑 계속 지금처럼만 같아야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