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와 눈도 마추지 않는다
그 남자와 말도 섞지 않는다
그 남자와 스치지도 않는다
벌써 며칠째인지
숨막혀 죽겠다
이러다가 내가 먼저 죽겠다
차라리 숨쉬기를 멈추는 편이 나을지도
그 남자는 왜 눈도. 말도...
그 남자의 속셈은 무엇인가
그저 미안해서
아니면 저도 성질있다는 말인가
그놈의 술이 화근이었다
술만 먹으면 누가 뭐래
아래 직원들 보기 민망하게
체면도 뭐도 구긴 채
자신을 망가지게 해야 하는지
한심하고 기막히고 답답하다
이러다가 해 넘기기전에
뭔 일 나지 않을까
그만 끝내 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