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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에게 조언좀 해주세요


BY 사비나 2000-12-28

결혼한지 4년......2,3살 늑대 두마리에 시부모님까정 모시고 산다
어젠 오랫만에 아그들 다 재워놓구 어른들 주무시길래 둘이서
마주 앉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는데......
남편의 나에대한 불만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포근함이 없단다
지쳐서 들어오면 나에게 기대어 포근하게 쉬고 싶은데 나에겐 기댈
여지가 없단다......
그러면 나......
연년생인 아그들과 하루종일 전쟁을 치르고 ......
아침에 나가셔서 저녁에 들어오시는 어른들 저녁상 차리느라...
집안청소에....남은 설겆이,,, 아그들 재우고...
그러고 나면 열한시가 훌쩍 넘으면 피곤해서 자기 바쁘고....
남편에게 신경을 좀 덜 쓰긴한다
스스로 알아서 하는 남편이고 남의 참견이며 잔소리 듣는거 싫어하는
남편이니까... 돈을 안갖다 줘도 잔소리 한번 안해 봤구...
새벽에 늦게 들어와도 남들 다 긁어대는 바가지 한번 안 긁어봤다
시어른들 모시고 사니 싸움도 못한다..남편에게 큰소리 한번 안 질러봤다....
울엄니 ...세상에 단하나 밖에 없는 금쪽같은아들.....
맴이 바다와 같이 넓으며 아들 얼굴만봐도 기분 상태를 아시곤 ...
최대한 아들에게 편안히 해주려 무진장 노력하신다
또 아들에 대한 거라면 맘속까지도 훤히 들여다 보신다
밥상도 아들 위주이시다....조금 피곤해 하면 자라고 하고...
고민이 있어도 엄니와 머리 맞대고 해결...거의 남편의 해결사
이시기도 하다....
그런 엄니가 함께 생활하는지라 난 당신아들은 엄니가 챙겨주고
나보다 더 아들 맘을 잘 알고 있고 심리상태도 잘 파악을 하시니..
엄니의 그자릴 아니 엄니의 아들 위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
엄니가 아들에게 해주는것에 비하면 난 십분의 일도 못따라가니..
그냥 엄니가 챙겨주게 놔둔다.....
그래서 일까?...... 남편은 내가 곁에서 따뜻이 대해주고
포근하게 감싸 안아주길 바란다...
하지만 난 엄니가 아직은 그자리에 계시니 그냥 있으려 했는데...
내가 남편에게 너무 무심한 걸까?

우찌 해야 되나요?...
선배님들 조언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