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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달아 가라앉고......


BY 개똥엄마 2000-12-28

어젯밤 우리집돼지 왠일로 제시간에 퇴근했더군요 옷을 갈아입지않고

있길래 물었더니 약속이 있다더군요 요즘 주머니 사정이 궁색하여

저녁을 집에서 먹고 나가야 한다더군요 한잔 거하게 하고 열시쯤에

재귀가했슴다 애들은 왠일인지 모다 자고.. 우리돼지 화장실에

앉아서 노래불렀다 한숨을 쉬었다 번갈아하면서 한마디 길게하더군요

무슨 재미로 사는건지 문득문득 모르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답답해질때가 있다고..........

누구는 그런 고민 한번도 않고 사는 사람있나요?
...
저도 지난여름에 그런 고민 꽤 오랬동안했었거든요 하지만 돼지한테

말않했슴다 왜냐믄 전염될까봐..누구나 하는 고민이니까......

그래서 제가 위로를 했슴다 있는것에 감사하며 살자고..너무 궁색한

위로인지는 몰라도 그렇게 밖엔 할말이 없었슴다

지금의 삶이 생각하고 바라던것과 차이가 많으냐고도 물어봤는데

그런건 아니래네요

참고로 우리집 상황을 잠시 살피자면 딸 아들 건강하고 우리부부

삼십대후반동갑이고 남푠직장 괜찮고 전 전업주부이고 중소형

집과 자동차 .아이들 모두 몸과 맘이 건강하고해서 눈을 낮춰

아껴살면 그냥 모양새는 갖춰살만하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한 걱정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그런 슬럼프에 빠지는건 괜찮은데 남푠입에서 그런소리 들으니까

신경이많이쓰이네요

지혜로운 처방 (방책)있으신분 리플 달아주세요

(잘못보내셨다는 카드 기분좋았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