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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내 남푠


BY 쏘리 2000-12-28

속상한건 아니구여
그냥 끄적여 볼려구여
결혼 7년차 주부에요
울 신랑의 여인을 알게 된지 몇달이 지났어요
알고 보니 사귄지 7년차...

기가 막혔어요
껍데기랑 살았구나 하는생각
근데 남편은 여자문제가 아니면 정말 정말 자상한 남편이었어요
여자문제가 중간 중간 붉어 지긴 했지만
용서하기두 했었고
타이르기두 했었고
다시는 여자 안만난다구 맹세를 해서 전 그런줄 알구 있었다가
뒷통수 얻어 맞은격이라 할까

헤어질려구 그 여자에게 전활 했었어요
왜 남에 가정을 깨려구 하느냐 유부남인줄 몰랐었냐..
3년전에 알았는데 울 신랑이 애원했었다네요 매달렸다구...
당신 남편 단속이나 잘 하지 그랬냐구 하는데..
할말이 없더라구여
것두 저랑 동갑에 여자라네요

맨날 맨날 외로워 하며 그 생각만 들더라구여
눈을 감기 전까지 그 생각으로 ...
맨날 외박에 여행에 출장에 한달에 두세번은 외박
제가 정말 못나서 그런거였을까요??
그래서 저두 바람피우자 생각이 들더군여(그건 내가 실수 한거지만)
채팅해서 남잘 만났어요

그 남자 참 잘해줬어요 자기 소유가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잘 해주었겠지만 그래두 행복했어요 나두 사랑받을수 있는 여자구나
깨우쳐준 남자 였어요
근데 울 남편에게 제가 말했었어요
사귀는 남자가 있는데 그 남자가 넘 좋다.. 안보면 보구 싶다..
그 남자랑 4번 만났어요 술도 같이 마시구(너무 짧은 시간인데 전 그남자에게 푹 빠졌어요 매일 전화 했었죠
결과는 죽도록 맞았습니다
길거리에서 질질 끌려 다니면서
울 남편 절 용서 못하겠다네요
사실 이혼하고픈 생각때문에 말했던거에요 지쳤었거든요
울 신랑 애들 잘때 조용히 사라지라구 하더군요
애들이 걸려서 차마 나올수 없었어요
전 그인간만 나가면 끝이라구 생각했었는데 제가 ?겨 날줄이야
다시 한번 용서 할수 없으니 우린 같이 살수 없다 나가달라....
제가 지은죄가 있어서 나올수 밖에 없었어요
이틀을 친구집에서 지냈어요
울 신랑 메세지 10통이 넘게 남겼더라구요
네가 잘못했다 미안하다 당신없인 살수 없을것 같다
울 시엄니 쓰러지시구
울 신랑 친정엄마 묘앞에서 울고 왔다네요
정말 자기가 이렇게 사랑하는줄은 몰랐었다구
이제 느꼈다구

울 신랑 다신 바람안피운다구 약속했어요 저 또한 그랬었구
이젠 평온을 되찾았어요
정말 잘해주고 밤늦게 까지 집에 오지 않을땐 꼬박꼬박 내가 전화 하는거 다 받아줘요 그전엔 전화기 꺼놨거든요
사는게 참 웃기죠...
정말 자기 한짓은 생각안하고 부인이 바람피면 그건 용서 하기 힘들다 하는말 사실인가봐요 평소에 울 신랑은 다 이해할수 있다구 말하던 사람이었는데....
암튼 지금은 행복해요
앞으로 행복하게 살도록 노력할거구요
속상할땐 여기와서 글 많이 읽구 가곤 했었어요
사람 사는게 다 이런건가 하는생각두 많았었구
결혼한 사람은 맘고생을 많이 하는구나 하는생각두 했었고요
모두 행복하게 사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