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연이가 이혼을 발표하기 전에 어떤 연예프로 인터뷰에서
그랬다죠.. "나는 사랑을 더이상 믿지 않는다"고...
김승우는 그 말로 이혼이 가까웠음을 알았다는데...
저역시 더 이상 사랑을 믿지 않습니다.
전 결혼 5년차이구요, 결혼전엔 연예를 꽤 오래 했지요.
신랑이 거의 저에게 목을 맸구요, 시어머니는 변덕이 죽끓듯해서인지
결혼을 반대했다, 찬성했다를 반복했지요.
시아버지요.... 사고 엄청치고 뒷감당못하시는 스타일이구요,
시누이... 말 할 가치도 없는 사람인것 같아요.
저 결혼할때요, 한겨울에 결혼하는데 코트 한벌도 못받고
결혼했습니다. 나머지 상황을 말 않해도 비디오지요...
그래도 열심히 살려고 했구요, 신랑도 저를 잘 이해해 주는 것이
유일한 희망이었어요.
물론 시댁하고는 그리 원만한 편이 아니어서 신랑한테는 몇년동안
죽을 죄인처럼 그냥 미안하다고 하며 살았습니다. 모든게 내탓인양...
근데, 요새는 신랑이 저를 힘들게 합니다.
사람이 변해도 너무 변했어요.
저의 일거수 일투족이 다 마음에 않듭답니다.
말을 하면 한다고 불만이고, 않하면 댓구 않한다고 불만입니다.
저는 저에게 유난히 잘해줬던 신랑이 불안했거든요.
신랑은 시어머니를 닮아서 변덕이 심한편인데, 언제 그 변덕을
부릴까 하구요..
언젠가는 번화가에서 길에서 말다툼을 했습니다.
울 신랑이 그러데요.. 여기 어디 너처럼 후줄근하게 입고
나온 사람이 있나고.. 눈을 씻고 봐도 없다고..
저요, 결혼전에는 그래도 멋쟁이 라는 소리도 꽤 들었구요
화장품도 수입화장품으로 사고 싶은것 다 샀구요,
유행하는 악세사리도 빠지지 않고 하고 다녔습니다.
내참.... 자기월급봉투로 이정도로 사는게 다 누구덕인데...
결혼하군, 동생이 주는 샘플도 많이 써보았구요,
미용실요.. 누가 가기 싫어서 않갑니까??
그러면 울 신랑은 그러지요.
누가 사지 말라고 했냐고??
답이 뻔한 월급에서 화장품사고 강남가서 머리하면
나머지는 어떻게 되는지 아는지???
처음엔 무조건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기분을 맞춰줄라고, 병신짓해가면서 기분풀어줄라고...
근데 그것도 한계에 다다르더군요.
지금은 똑 같이 맞받아치니간 집안 조용할 날이 없구요...
처음에 신랑이 저한테 심한말.. 상소리가 아니라
개인의 약점을 교묘하게 찌르면서, 한없이 서운하게 하는 말들이
있어요. 들으면 정말 가슴에 뭔가가 팍 꽂치면서 몸이 떨리는..
그런 말들을 하면 정말 슬펐거든요. 악에 바쳐서 우는 것이 아니라
그냥 눈물이 주루룩 흘렀는데.... 이젠 만성이 되서인지
그냥 한귀에서 다른귀로 흘러요.
신랑은 내가 자기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를 모른다며 그게
또 하나의 불만입니다.
저도 직장생활7년째구요, 알것 다 아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100퍼센트 울 신랑의 모든 것을 이해해 줄 수는 없는것
아닙까? 자기는 나의 힘든점을 조금도 이해해 주기 않으면서...
저는 제 힘든점을 이해까지는 바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저 듣기만 해달라고, 듣는 자리에서나마 공감하는 척 만이라도
해달라고.... 자기는 짜증이 나서 듣기도 싫답니다.
요새는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서로 걷돈지는 오래되었구요,
요샌 얼굴 마주치기도 솔직히 싫습니다.
어떤 님들은 신랑이 송년회를 늦게 들어오거나 외박을 하면
속상해 하시는데, 저는 오히려 좋습니다.
적어도 오늘 하루는 언쟁은 없을테니까요..
오늘도 무사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