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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직장 송년모임 갔다 열받았네.


BY mihero 2000-12-30

정말 열심히 치장하고, 겨우 십삼만원하는
티셔츠 한장 사면서 남편의 월급생각하고
남편 눈치보느라 전화에다 대고 "자기야
반팔인데도 엄청 비싸더라."라고 코맹맹이
소리씩이나 해야하는 내인생.....
그런데 모임에 가보니 남편이 아래 직원들
에게 술자리 참석 못한다고 카드를 주어서
밑에 직원들이 술값을 백만원이나 긁었다는데......
그자리에서는 그럴수 있다고 했는데...
나 오늘 열받아 버렸네.
난 아이들 학원 보내는 것도 자기 주머니 사정
생각하고 미안하고 미안한 마음으로 이눈치 저눈치
보며...... 생각하고 생각해서 시키는데
자기는 지가 마시지도 않은 술값을 뭐가 그리
잘나 재벌처럼 팍팍 써는지....
지금도 잘난 남편 마누라 먼저 집으로 들어가라고
지는 3찬지 4찬지 갔다네...
술 못마시는 내가 바보지......
여러소리도 못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