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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든 결혼생활..


BY 힘든이가 2000-12-30

저도 시사토론을 보고 이곳에 들어왔습니다.
이런 곳을 찾아 봤는데 저의 능력부족으로 찾지를 못하다가 오늘에야 들어왔습니다.
저는 결혼 1년 7개월차 8개월 된 아이를 둔 29살의 주부입니다.
결혼을 왜 했는지 너무 후회 스럽습니다.
같은 회사에서 만나 결혼을 했는데 연애 기간은 7개월정도 였습니다.
주위에서 괜찮다고들 해서 그런줄 알고 결혼을 했는데.. 같이 살아봐야 알겠더라고요. 제가 너무 성급했던거 같아요.
저희 신랑은 3남 3녀중 5째 밑으로 30살된 시집안간 시누 1명 있습니다.
결혼 하기전 남편은 집은 당연히 산다고 했는데 전세 1700만원의 15평 아파트를 얻었지요. 이것도 제가 다 돌아다니며 계약한거고요.
뒷얘기는 안해도 구구절절..
저희 시어머니 2년 뒤에 집사준다고 그러시더라고요.
그런데 저희 1년도 안되 제가 임신을 해서 산달이 다되어 그집에서 어렵다고 집을 판다고 해서 어렵게 임대아파트로 이사했죠.
처음 결혼해서 시댁에 일주일에 1번 이상은 꼭 같습니다. 그런데 저희 시어머니 제가 오기만 기다리셨는지 꼭 한번이상 슈퍼에 갔다가 오라고 심부름을 시키시더군요.
저희 신랑차는 시누가 끌고 다니고, 일요일이면 교회 갔다가 12시 되면 저희 집으로 옵니다. 시댁에 가자고..
저희 신랑은 보통 예민한 성격이 아닌데 한술 더 떠서 아침 일찍부터
시댁에 가자고 서두릅니다.
셋이 차를 타면 운전은 저희 신랑이 하고 그옆에는 시누가 타고, 저는 뒷자리에 혼자 쓸쓸이 탑니다.
언제 한번은 제가 앞에 타니까 위험하게 왜 앞에 타냐고 그러더라고요.너무 어이가 없어서 아무말도 못했습니다.
제가 결혼해서 얼마 안되서 안일이 있는데 저희 시어머니의 자식은 저희 시댁에 신랑하고 결혼안한 30살 시누만 이더라고요.
그전에 결혼을 해서 딸하나 낳고 도망나오셨다고 하더군요.
그 위의 4남매는 큰어머니 자손이고요. 큰어머니는 아이낳다가 돌아가셨다고 하더군요.
시어머니가 애기하지 말라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신랑은 마마보이 기질이 많고, 말을 함부로 하는 스타일 이지요.
아버님 생신때는 주방에서 시어머니가 입에담지못할 xxx들아 하고 며느리들 한테 욕을 하고, 작은 형님은 말대꾸하고...
정말 콩가루라고 해야 하는지..
2달후 추석때 제가 임신3개월째 유산기가 있을때 있었던 일인데, 그전에 제사가 한번더 있었지요. 형님들 전화 한통화 없었습니다.
(원래 1년에 한두번 시댁에 올까라고 하더군요)
대화를 나누다가 제가 그런얘기를 했다고 싸가지가 없다고 저를 밀더라고요. 정말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저희 신랑 결혼해서 6개월부터 집에서 쉬었습니다.
거의 10개월 놀았습니다. 생활비 주는데 하나도 없이 보험만 몇개 해약 했지요.
면접보면 이것저것 따지고..
올해 8월부터 직장에 다녔지요. 제가 하도 뭐하고 해서..
저 4월에 몸풀고 병원에서 퇴원해 집으로 왔지요.
친정엄마는 직장다니시느라 산간은 못해주셨고, 저희 올케가 가끔와서 돌봐줬습니다.
시어머니는 병원에서 퇴원해 집에 오자마자 아기 기저귀며 물티슈가 왜 그렇게 뻣뻣하냐고 그러시고, 얼마간 매일 오셔서 똑같은 말 또하고..
한번은 올케가 와 있을때 시어머니가 오셨는데 시어머니 하는 말이 제 애기 매쌔릴지 모르니까 목욕좀 시키고 가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저 정말 신혼초부터 이혼 할려고 했습니다.
신랑이 이혼 할려면 시어머니 한테 허락 받으라고 하더군요.
저희 시어머니 안된다고 난리죠
저보고 위자료, 양육비, 혼수해온것도 일절 손에 못댄다고 그러더라고요. 저희 시누 제가 마음이 삐뚤어졌데요.
한번은 얻어 맞았지요. 신랑한테..
진짜로 이혼할 마음에 병원에 가서 진찰도 받았어요.
다시는 안 그런다고 싹싹 빌더라고요.
정말 짧은 결혼기간동안 너무 힘들게 산거 같아요
요즘은 조용하게 살고 있기는 한데..
아기 때문에 살기는 하는데 신랑, 시댁 정말 정이 안 듭니다.
하루에도 이혼을 몇번씩 생각하게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