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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란여자....


BY 부끄럼 2000-12-30

올해가 가기전에 열분앞에서라도 약속을 해야 할것 같아서....
아무한테도 말 못하기에....
전 언젠가부터 신랑이 늦게 들어오면 육탄전을 벌인답니다.
최초로 신랑이 외박한날.....
사전에 잘못했다고 전화로 싹싹 빌고 들어오는 신랑을.... 얼굴을 보는 순간 머리를 잡고 휘둘러 버렸어요. 몰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마에 손톱자국이 3개........
후회가 들더라구요.
울 남편 제가 거실로오면 주방으로 주방에 가면 거실로 그렇게 절 피해 다니더라구요. 주방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선 "니가 용서해줄때까지..."....... 그렇게 넘겼어요. 다신 손대지 말아야지 하면서...
근데 그뒤로 신랑이 술먹고 늦게오면 손이 먼저 올라가려 해요........ 며칠전에도 술먹고 새벽4시가 다 되어서야 들어왔길래 또 육탄전을 벌여서 입옆에 손톱으로 살짝.......담날 보니 후회 스럽더군요. 남편이 너무 안쓰러워 보이고......저 어쩌죠? 저 생전 맞지도 누굴 때려 보지도 않았는데 남편이 술먹고 늦게오면 순간 이성을 잃어 버리니...... 정말이지 창피하고 후회스러워서... 미치겠답니다. 오늘아침에도 입가에 연고를 발라주면서 어찌나 후회 스럽던지....내년부턴 이러지 말아야 겠어요. 낼 남편과 해돋이 보러 가서 지난 과거를 깨끗이.....
저 정말 못된 여자죠? 그런데 저도 모르겠어요. 왜 그순간엔 이성을 잃고 마는지...... 저도 정신과 치료좀 받아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