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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니라 웬수인 사람.... 더 이상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BY 고민중 2000-12-30

너무 속이 상합니다. 여기에 하소연함으로 조금이나마 속이라도 시원

하게 푸념이나 할까 합니다.

우리남편. 아니 웬수지요. 그런 웬수가 없습니다. 폭력이란거 정말 사

람을 너무 비참하게 만듭니다. 자기 성질에 안맞으면 욕설에 구타에...
욕도 그냥 욕이 아님니다. 개같은 x ,정말 입에 담기 어려운 말을 서

슴없이 하고 폭력도 날이 갈수록 잔인해지는거 같습니다..

이미 맞을 만큼 맞고 그래서인지 어느정도는 참을수 잇습니다. 좀전에

회사에 가면서 구두발로 절 두번이나 어깨와 가슴을 차고 가버리더군

여. 이따 퇴근하고 와서 절 죽이겟답니다.

작년에 남편이 바람을 피?m는데 그걸 자기입으로 말하더군여. 전 너무

분해서 따?병鳴?오히려 저만 죽도록 맞앗습니다.

이유는 제가 자기한테 잘못해서 다른생각이 들게 만든거니까 저한테

책임이 잇답니다. 그래서 전 더 살이유가 없다고 보고 애들두고 나갓

습니다.근데 남편이 여기저기 다 찾아다니고 날리낫단 연락을 받고

어쩔수없는 애들 땜에 다시 왓지요. 지금생각하면 오지 말앗어야 햇는데...
얼마간은 정말 잘하더군요. 그리고나서 정확히 두달후 다시 폭행이 시

작됫습니다. 이유같지 않은이유로. 그리고 일년이 지난 오늘 까지 그

럽니다. 정말 때린사람은 금방 잊을수 잇어도 맞은사람은 맘속 깊이

상처로 남더군요. 지금도 남편이 무섭습니다. 구타할때 남편보면 사람

의 눈빛이 아님니다. 너무 어깨가 쑤시네여. 이혼이란게 이렇게 어려

운줄 몰랏습니다. 누구처럼 능력잇는것도 아니고 그저 한푼두푼 아낀

다고 옷하나 제대로 못해입는 평범한 전업주부가 바로 접니다.

지금 당장 나서면 갈곳도 업고 돈도 없고 내자신이 너무 비참한 생각

만들고 이 나이먹도록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고...

근데 더 웃긴건 그 웬수놈은 지금저에게 하는말이 작년엔 지가 바람피

운 약점이 잇어서 이혼을 할수 없엇지만 지금은 지 입장이 떳떳해서

이혼을 햇음 좋답니다. 제가 아니어도 애 둘키워주고 저 한테 잘한다

는 여자가 많다고 하더군요. 저보고 조용히 가랍니다. 돈도 줄수 없고

그냥 몸만 가랍니다.. 눈물이 나와서 게시판이 보이지 않는군요.

전 친정도 없고 형제들은 잇어도 거기로 기대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

만 애들이 걸려서 이러고 주저 않다보니 우리 남편 놈 하는꼴은

더 나아지지 않고 .... 전 그래서 지금은 차라리 남편이 바람이라도

나서 나갓음 좋겟습니다. 어떤댄 남편이 차라리 교통사고로 죽엇음

하고 그런 맘도 듭니다..애들이 와서 그만 가야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