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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거웠던한해


BY 송년 2000-12-30

올 한해
아무리 생각해도 치가 떨리고 생각하기도 싫다.
좋았었던 기억을 떠올리려는데도 통~.
새해가 땡하면서 시작된 남편의 채팅. 걷잡을수 없이 멀어져간 우리사이. 지금은 회복이 많이 되었다지만 그래도 용서가 안되긴 마찬가지다
특별히 나쁜짓도 안했었는데 정말이지 하나님이 많이도 원망스러웠다.
채팅!!! 좋게 주고받으면 나쁠것도 없지만, 아니,만남도 궂이 나쁠거야 없지만 일 제대로 안나가고 아이들 거들떠보지도 않고 문걸어잠그고.... 그여자 차에태우고 히히낙낙할때 난 허전해서 살이에이고 저녁밥 지어놓고 발자욱소리에 귀기울이고 있을때 그여자랑 술타령하고 2차 3차...다시는 만나지않는다고하고는 마음을 삭이고 있을때쯤이면 또 연락해서만나고 또만나고... 그러는사이 법정을 몇번 왔다갔다하고..집안의 살림이란 살림은 다부서져가고...애들은 성격이 소극적으로변해가고...화도 내보고 솔직한 심정을 나눠도보고 잘해줘보기도하고노력은 엄청했는데...그여자한테 여자로서 당신이 내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라고,당신때문에 집이 아수라장인데 좀냉정해달라고 몇번부탁을했는데도 몰래몰래만나고 ..정말이지 온갖저주는 다 퍼붓고싶다 물론 내남편의 잘못이 더크지만말이다 나쁜X
핸드폰은 비밀번호로 잠겨있었고 어쩌다 재발신을누르면 그여자전화번호가있었다.우리집은 전화기가 두대인데 그여자랑 한창 나몰래통화할때 전화요금이 230.000원이나 나왔다. 그러니 핸드폰요금은 말해뭐하겠는가? 이혼만이 최선은 아니란걸 잘알기에 지금은 조용히 서로 건들이지않고지내지만 중요한건 지금 이한해를 보내는 시점에서 그여자가 절대로 용서가 안된다는것이다 왜??? 내가 눈물 흘리며 부탁도했었고 그여자로인해 우린 회복되지않는 앙금이생겼다 아이들성격도 좀변했다 나한테 그여자가 욕했던 소리가 쟁쟁하고 남편이랑 술마시면서 핸드폰으로 둘이 노래부르며 날기만했던것까지.....
올여름끝무렵이었던가?.태풍이 엄청크게 몰아치던 그날새벽 정말 누군가 곁에 있었으면 할때도, 비가 그렇게 내리는데도 집에 전화한통화없이 그날도그여자랑있었다 이유없이 늦는날은 으례전화꺼져있는날...그여자한테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들었어도 이렇게까지분하진않을텐데,
똥뭍은 X이 누굴가리키려 드는지...
비가 하루종일오던 그여름끝자락처럼 이젠 정말이지 청승맞게 살고싶지않다 내년엔 좀 행복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