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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얼어버린 내 마음........


BY 겨울마음 2000-12-30

난......
뭔가,,,,하는 생각이 든다
아이는 벌써 잠이들었고....남편은 저녁을 먹고 집에 들어온단다
토요일 저녁을 이렇게 보내다 보니...지나온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난 이제껏 해놓은게 하나도 없다
그런 내 자신이 너무 서글프다
하루에 남편이 만원씩 주고 회사로 나간다
그 만원을 받을때 마다 난...꼭 일당 만원짜리 파출부가 되어버린 기분이 든다..
근데.그 만원도...요즘은 돈이 없다며 주질 않고...
오늘 아침은 이천원을 주고 나가더라
돈이 없다고....
그 이천원으로 아이가 먹고 싶다는 과자를 사주고 나니 돈이 하나도 남지를 않는다
남편이 나한테 경제권을 주지 않느이유는 내가 너무 헤프단다
뭘 헤프게 썼는지 내 자신도 모른다
내 옷한번 사본적도 없었고
화장품 한번 제대로 산적도 없고..
돈을 많이 준적도 없으면서 나더러 알뜰 하지 못하단다
그러면서 나 하는거 보고 돈을 준다면서.....지금은 주고싶어도 줄 돈이 없단다
난 내 남편이 싫다
그냥 일끝나고 밥을 먹고 늦게 들어오는게 더 편하다
얼굴 마주하기도 싫고...
오늘도 전화하는 느낌이 어디서 놀다 오는것 같은데....
별로 신경쓰이지 않는다
그냥 늦게 들어와서 일찍 나가줬으면 내 마음이 편할껏 같다
난 이혼을 하고 싶은데....
도저히 방법이 생각 나질 않는다
우리 형편상 위자료 받을 돈도 없고....
빚만 가득......
우리 친정에서 보증선것도 있고....
해결 방법이 없다
마음같아서는 우리신랑이 바람이라도 나서 그걸 이유로라도 그냥 헤어지고 싶다
난 창살없는 감옥에 사는 느낌이 든다
우리 남편은 나 외출도 잘 못하게 하고 누굴 만나는것도 싫어하고 친정 가는것도 싫어하고....
얼마전에 싸움끝에 남편이 날 때렸다
이젠 폭력까지 하나 생각하니.....더 미치겠다
근데 더 미치는건 병원에 진단서를 때러 가려니 돈이 없다
난 왜 이러고 사는지.......
이젠 남편을 봐도 아무 감정이 없다
한번 얼어버린 내 마음은 점점 더 꽁꽁 얼어버리는 것만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