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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딸


BY 문정희 2000-12-31

오늘은 몹시 우울한 날이다
신랑 위로 시누가 있는데 독신이다.제가 직장생활할때부터 우리큰애를1년간 키워주셨는데,정이 마니 드셨던 모양이다.
항상 감사히 생각하고있다.넉넉하신 편이어서 옷도 메이커로 거의 사주시는형편이다.그런데 나의 마음에 서서히 일어나는 두려움이란
딸을 빼앗길까 하는 두려움이다.
아빠가 시간강사하는 형편이라 넉넉하게 아이에게 해주지못하는 형편이다.
그런데 고모에게만 가면 모든것이 해결되니 나중에 아이가커서 엄격히하는 엄마보다 무조건적으로 받아주는 고모에게 정이 더 끌릴까하는
걱정이다.물론 외로우신것은 알겠지만 요즘들어 4살짜리 딸 아이에게 같이 살자고하신다.아이가 혼동을 일으킬카봐 걱정된다.
고모나이가 45에 아직 혼자사시니 적적하기도 하겠지만
나의마음은 딸을 빼앗기는 기분이다.
잠도 오지않는다.일주일에 몇번씩은 고모집에서 자야한다나...
큰시누라서 안된다는 말도 하지못하겠고...
큰아이와 통화할려고 매일 4번정도는 전화하신다
아이는 받지않으려하고 그것도 여간 스트레스가 아니다.
여러분 나의 노파심일까요?
고모에게가면 자기손가락하지않을정도로 애개같이 대하니 그것도
나의 교육관이랑 너무나 어긋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