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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시댁에 있다


BY 사랑하자 2000-12-31

집에 컴퓨터 없다
시누집은 조카가 있어서 컴퓨터가 있다
시집식구들 다 모여 있다
모두들 힘들었던 한해를 보냈다고 한마디 씩 한다
내일 난 출근한다
시집식구들이 다 화난다고 한마디씩한다
내년에는 새로운 직장을 알아볼것이다

하루를 직장생활해도 이젠 삶의 보람을 느끼는 직장 생활 할것이다
시엄마도 아직까지 월급을 받지 못한걸 알고
그만두라고 하신다
새직ㅈ장을 알아보고 이젠 서서히 내자신에 책임을
지는 나날로 살아갈것이다
너무나 힘들어서 도피하고자 했던 2000년이 저물어간다
시댁식구들은 덕이 프로그램을 본다
난 조카방에 들어와서 아줌마들 글 보고 참으로 한심한 글에
분노를 느낀다
시댁식구들은 다 한가족이다
가족이라서 서운한것도 많고 좋은것도 많은데
이 한심한 아이디 참으로 입에 담기도 싫다
시엄마도 내가 사랑하는 남편인데 어떻게 그럴수 있나
난 친정엄마가 시엄마 한테 항시 마음으로 잘하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백숙님은 어떻게 그런 글을 쓸수가 있나
그러면 자기 친정엄마도 며느리 한테 그런 대우 받으면
과연 백숙님은 어떤 심정일까
나도 전문대 를 나왔다
사정상 그랬지만 대학을 나왔건 안 나왔건 인간적으로
분노가 치민다
친정부모 생각 하듯 반만 시어른 생각 좀 했으면
이런 글 올리지도 안했을것이다
난 시댁에서 음식 실컷 먹고 시누랑 얘기 하고
재미있게 놀고 있는데
친정엄마 생각도 나지만 당연히 올케가 집에 있기 때문에
난 마음이 놓인다
시누가 날 부른다
음식 먹자고
난 진짜 하루에 한번씩 아컴에 오니깐 참으로 좋다
내가 비록 속상한 일이 있어 여기오면 나보다 더 힘든 사람보고
마음의 위로도 받고 내 잘못도 시인할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참 마음이 편하다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