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침이 새해 첫날이나 모두들 덕담을 주고 받는데, 우리 아지트에 같더니 백숙님의 글을 읽고 열받았다고 모두들 한번씩 읽어보라는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몇명이 읽고온 느낌을 올린 걸 읽었지만 이 정도 라고는 생각치 못했소. 34살에 손끝에 물묻히지 않았다는 얘기는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노라고 친정어머니께 욕을 돌리는 것이요-나두 딸을 시집보냈소만, 요즘애들 못하지만, 시키려고 노력을 했었소- 그 나이에 살 만한 집에서 전문대밖에 가지 못했다는 건, 자신의 머리가 얼마나 나쁜가를 동네 방네 광고 하는 일밖에 더되겠소. 비싼 과외선생 아무리 붙쳐봐야 머리가 따라주지 못했다는 얘기밖에 더 되우? 그 나이에 가난한 의사만나서 결혼 했다는 거 보니까 정상적인 중매는 분명 아니요. 우리 사촌 형님댁이 워낙 잘살아서 전문뚜쟁이 붙쳐서 의사, 한의사 사위 원하는 대로 골라 보내는 걸 본적이 있으니까. 아파트 전세얻어 줬다면 의사 사위얻으면서 친정에서 큰돈 쓴것도 아니구려. 우리 형님은 딸들 모두 사십평이상 아파트 사주고, 지참금 억으로 주어보내고, 그것도 모자라 병원자리까지 고르고 있다고 합디다. 당신네가 잘살면 얼마나 잘사는지 모르겠소만, 부모님이 교육은 제대로 받으신 분들이유? 내 생각에 부동산 투기나 해서 한목잡은 졸부는 아니우? 내가 보기에 주변에서 졸부들이나 돈으로 신분과시를 하려고 하지, 제대로 교육받고, 뼈대있는 집안에서는 절대로 돈가지고 자신을 드러내려고 하지 않더군요. 가진 게 돈밖에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짓이지... 지금 신랑 솔직히 의사라는 조건 때문에 결혼한거지 진정으로 사랑해서 결혼한 거 맞아여? 시부모님이 조금 무식(?)하다고 칩시다. 진정 사랑해서 결혼한 거라면 사랑하는 남편을 낳고, 키워서 34살의 노처녀를 구제해 주신분들 아니요, 어떻게 무시하는... 댁의 글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시댁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감정이 곳곳에 배어 있어요. 댁도 결혼한지 그 정도의 세월이면, 자식이 있을 것 아니오? 더 이상 얘기를 계속하다간 혈압이 오를 것 같아서, 한마디로 줄여서 하려고 하오 더도 덜도 말고 꼭 당신같은 며느리를 나중에 맞으시오. 새해 초부터 이게 댁한테 해줄수 있는 내 최대의 덕담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