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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남편


BY miso 2001-01-02

시어머니가 얼마전에오셔서 몇일 계시다 가셨어요
저희 시어머니는 자식이 일곱이나있는데(4남3녀) 다른집에는 안가시고 저희집으로만 오세요 저희신랑은 막내아들이예요
제사나 명절은 큰집에서 보내는데 시어머니는 그때에도 마치 손님처럼 볼일만 보시고 바로 저희집으로 오세요 그리고 한참을 계시다가 시골로 가세요 얼마전에도 큰형님 고추장 담가주신다고 오셨는데 그집에서 고추장만 딱담가주시고 바로 우리집으로 오시더라구요
하루만 있다가 가신다던분이 4일을 계시다가 가셨어요
남편은 더 미워요 마치 자식이 자기하나인것처럼 행동하거든요
제가 몸이 안좋을때는 좀알아서 다른데로 가셔도 되는데 신랑이나 시어머니나 전혀 게의치않아요
결혼한지 만5년이 넘었는데도 아이생겨 입덧할때도 오시고(그렇다고 끼니를 알아서 드시거나 저를 챙겨주시지도 않아요)만삭이 되어서 몸이 뒤뚱거릴때에도 오시고 둘째아이때도 물론이고... 제가 몸이 아파서 누워있을때에도 신랑과 싸우고 말안하고 있을때에도 전혀 상관없이 오세요 그리고 알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계셨다 가시구요
세분의 형님들이 못하는 것도 아닌것같은데 왜 우리집으로만 오시는지 모르겠어요 어떨때는 죄없는 형님들이 미울때도 있어요
저는 올해 30을 시작하는 나이고 신랑은 저와 8살차이예요
형님들이나 시누이 아주버님들은 평균40.50대이구요
친정엄마는 막내로 시집가니까 귀여움받고 편하게 살겠다 하셨는데 전혀 아니예요 제사때도 음식을 분담해서 가져가고 시어머님 드리는 용돈도 똑같이 드리고 있어요
그동안의 세월을 나열하려면 한도끝도 없겠죠
지금은 신랑과 말도 안하고 있어요
시어머님이 계실때부터 감기기운이 조금씩 있었는데 지금은 너무 심해졌어요 목도 아프고 콧물에 머리도 아프고 몸도 떨리기 시작하네요
너무 짜증나서 신랑한테 당신식구들 너무한다고 했거든요 다른자식들도 많은데 왜 우리집으로만 오시냐고 어머님도 신랑도 모두 날 부려먹기만 한다고 했더니 신랑이 화내더라구요
그렇다고 평소에 나한테 잘해주는것도 아니면서 바라기만하는남편이 너무 미워요 몸이 아프니까 더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