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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에....역전


BY 마귀할멈 2001-01-02

엊저녁 아컴에서 한참 놀다가 다른 사이트에 들렸드랬습니다.

간만에 쳇팅을 했죠. 근데. '30대 여자방' 이라고 해서 들어 갔는데

좀 얘길 하다보니 남자인거예요. 남자라는 사실을 알게된 그순간

부터 왜그리 가슴이 벌러덩 거리는지...울실랑 안방에 코를 디링디링

골면서 자고 있는데도 그쪽으로 신경의 안테니가 서면서.....

예의상...(솔직히 말하자면 호기심 반 예의반...) 몇마디 떠들다가

기냥 나왔는데, 진짜 죄짓고(?)는 못살겠더라구요. 그리고 새벽2시가

넘어 실랑 옆에 누웠는데, 울실랑 기다렸다는듯이 날 덮치(?)더군요.

지은 죄도 있고 해서 순순히 응했는데, 그러다보니 3시가 넘더군요.

그러니 아침 일찍 일어날수가 있었겠습니까. 울신랑 오늘까지 휴가거

덩요. 그리고 애덜도 방학이고 해서, 여유자작 했습니다. 근디 울실랑

배가 고팠나봅니다.(그럴만 하지여.야간 작업(?)을 했으니...) 근데

요즘 제가 컴퓨러에 미치갔고(컴퓨터 중독증 아닌가 몰러...), 집안

꼴 개판(?)임다. 제가 자고 있으니, 일어나서 주방으로 가더군여.

주방으로 간 울실랑 뭐이라고 궁시렁...궁시렁..여자가 되갔고 말이야

어쩌구...저쩌구....,

저녁 설거지를 ?D일째 안하고 있죠(부끄럽 구만여. 아컴 아지매덜은

저처럼 살지마유 원래 깔끔한데 컴 이 뭔지 사람을 이렇게 변하게 하

나...) 그러다가 몇분후 밥상을 차려놓고 절 부르더군여. "밥먹어!"

하구여.(불멘 소리로..)

5분쯤후!

꼭 짠것처럼 저희 친정아버지께서 전화를 하셨더군여.

"너희들은 별일없니? 왜. 전화도 없니?삐졌냐"

하고 농담을 하시더군여.

전 그순간 이 분위기를 저한테 유리한쪽으로 역전 시킬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였슴다. 그래서 아버지 엄마,차례데로 통화후 끊었슴다.

그리고, 생각하는 로뎅인양 턱을 괴고 앉자(신랑 바로 앞에서..) 심각

한 분위기를 연출(?) 연출해 냈져. 짧은 찰나지만 울실랑 얼굴 표정이

바뀌는걸 포착했슴다. 미안헐테지,(참고로, 신혼때 경기 좋고 할때는


는 전화라도 가끔 드리더니 우리의 일은 잘 안되고 처남들은 잘나가

고(?) 하니까 요 근래 몇년은 전화한통화 안했슴다) 전 지방에 살고,

친정은 경기도 안산에 살거든요. 친정에 갔다온지 1년 다되어 가요.

신랑이 바쁘기도 하고, 사실, 돈들 생각을 하면, 가려다가도 마음을

접게 되더라구여.(전 참 못된 딸이에요. 딸하난데...결혼전에도 속좀

썩혔거덩요. 아휴~ )

자주가면 그냥 맨몸으로 가도 되는데 간만에 가면서 입만 갖고 갈수

는 없잖아여. 우리아이덜 하나는 유치원 하나는 학교다니고 학원2군

데 다니고, 경기도 안좋은데 정신이 없어여. 그리고, 시집에 막내시동

생(올28세 미남에 신장186cm) "루프스"라는 불치병에 걸려서 생사 오

락가락 하길 몇번...제가 맏이다보니 특별히 잘하는건 없지만 시집에

신경쓰다보니, 친정은 항상 뒷전에요. 어쩔수가 없어여.

우리 시집식구들 참좋은 분들이거든요. 모든것이

다 제맘에 드는건 아니지만 다른집덜 비교해보면...우리시부모님 법없

이도 너무나도 선량하게 사실수 있는 분들인데...착하면 복받고 ....

다 거짓말 같애여..

아니! 왜 야기가 삼천포로 빠졌지.

그래서 전세(?) 가 역전이 되었슴다. 제가 실랑한테 바가지 ?J엇느냐

구요. 천만에요. 저 아무말도 안했답니다. 볼일보러 갈때 한마디 했

져. 잘 다녀와요....하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