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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아들이 있어야하나?


BY 밤장미 2001-01-03

난 맏며느리고 고로 내남편은 장손이다.

그리고 우린 딸만 둘이다. 울작은딸은 이번달에 첫돌을 맞이할꺼다.

그런데 문제는 첫애때는 시댁에서 이름을 지어주시드만 둘째는 아는

척도 안하셨다. 우리보고 지으시란다. 열불난 울친정엄마, 당장작명

소에 가셔서 이름을 지어오셨다. 처음엔 아무렇지도 안으신듯 딸만

있으면 어떻냐 잘키우면 된다 그러시더니, 지금은 은근히 시댁에

아들만 있음을 내세우신다. (난 시누이는 없고 시동생들만 )

아들이 있으면 아무래도 집안대소사에 참여하지만 여자들은 시집만

가면 나몰라라한다나? 그래서 시엄니께 그랬다.

엄니, 전 울친정일에 다가고 친정에 가도 올케언니랑 일해요...

(정말 울친정엔 며느리만 일하는일은 없다. 그러면 울친정엄마한테 혼난다. )

그랬더니 시엄니 나더러 그러면 안된단 그러신다.

한집안에 며느리가 더구나 맏며느리가 그렇게 친정에 신경쓰면

시댁일에 소홀해지기 쉽다나?

집에와서 울동네 언니한테 속상하다고 애기를하니깐 (그언니는 위로

딸둘에 아들은막내) 그언니 말이 가관이다.

솔직히 아들이 있으면 안심이되는건사실이고 누구나 외가쪽보다

친가쪽이 가깝게 지낸는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나중에 지나면

외가쪽은멀어지고 친가쪽은 가까워진다고 그런다.

그래서 나더러 아들하나는 있어야한다고 그런다.

기가막혀서 언니, 딸들은 왜키워? 그냥 고아원에서 아들이랑

바꿔키우지 , 그리고 그하나있는아들이 만약사고라도 나서 어떻게되면

그땐 아들하나 더낳을래? 라는말이 목구멍까지 나왔다가 들어갔다.

하옇든 여자들이 더 아들아들한다더니, 그말이 딱이다.

아들하나 더낳으라는 주위의무언의 압력이 서서히 가해진다.

절대로 못낳지, 아들하나 낳으면 지들이 키워줄껀가???

또임신해서 딸이면 그땐 아예 낳지도 못하게하거나 낳으면 쳐다보지도

안을것같다.. 자식이무슨 보험이나 골라먹는아이스크림인가??

남편도 이제 그만낳자고 그런다. 우리는 3~4년뒤 여유가된다면 영아원

에서 버려진 애기 내자식으로 키워보자고 약속했다.

그때도 물론여자아이로 말이다.

울남편도 여자애을키워?f으니 그편이훨씬낳다고 동의했다.

그런데 왜왜 어쩨서 주위의 있는여자분들이 아들타령을하냐말이다.

그런말들을 무시하고살기에는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남아선호사상이

너무나도 짙게 깔려있음을 느낀다. 우리여자들이 특히 아줌마들이

그부분 부터 파괴해야지만이 비로서 여자와 남자가 동등한입장에

서지않을까싶다. 그래서 말인데요 호주폐지제 홈페이지좀 감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