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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 샘많은 형님


BY 커피향 2001-01-03


흠흠 인사부텀..
아컴 식구 여러분덜 다들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즐겁게 지내시길..

새해부텀 속상한.. 아니 늘 그래왔지..
전 3남 2녀중에 막내며느리거든요. 결혼 6년차이고요.
큰형님이저보다 7살 많고 작은형님이 저보다 4살 많고요.
작은형님땜에 속상한일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이유요? 윗사람이라는 사람이 매사에 샘이 너무 많아서 짜증나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예요.

저희가 얼마전에 27평짜리 아파트를 계약했었어요. 시엄니, 시압지는
기특하셔서 칭찬하시고 큰형님도 위치는 어디냐, 몇층이냐, 분양가는 얼마냐, 언제 입주냐,등등 물어보시고 축하를 해주시더라구요.
작은형님이란 사람, 한마디도 안하고 있다가 나중에 한다는 소리가
그 택지지구가 개천 아래에 있기땜에 비많이 오면 물넘친다고 동네 누구엄마가 그랬다고 하데요.

동생네가 집산다는게 그렇게 배가 아픈지 축하한단 소리는 못하고 그게 할소립니까?
그전에 어머님이 작은형님에게 막내는 집산다는데 너희도 돈 많이 모아서 하나 해라라고 하신게 기분나빴다 이거죠.
그래도 윗사람이 되가지고 그러면 안되죠..

우리애들 4살, 5살인데 영어 비디오를 잘봐서 따로 가르치지 않아도 알파벳과 간단한 말들을 곧잘 하거든요. 시댁에 갔을때 시엄니앞에서 자랑삼아 재롱떨으라고 시켰더니 모든식구들 기특하다고 칭찬하고 시엄니 흐뭇해하셨는데 작은형닌이란 사람 아뭇소리 안하다가 나중에
형님네 18개월된 애기도 그 비디오 같은거 보니까 조기교육으로치면 형님네 애가 더 빠르니까 누가더 잘하나 나중에 두고 보잡니다.

형제간에 조카애들 경쟁상대로 생각하는거 같습디다.
39개월된애랑 18개월된애랑 비교가 되나요?
조카애가 영리하게 하는거 보면 배가 아픈거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식구들한테 18개월된 조카애 노래 율동하는거 자랑
막 하거든요.
그래도 자기는 며느리노릇 안빠지고 잘한다고 착각하고 삽니다.
얌체같이 시어머니가 좀 잘해주면 헤헤거리고 좀 한마디 하시면
금세 흉보고..
도대체가 형님같은데가 있어야 존중을 하지..
친정에서 막내딸이라서 그런지 더 심한것 같더라구요

저는 성격이 털털한 편이라 형님들한테 편하게 이런얘기 저런얘기 잘하는편인데 또 막내며느리니까 말할때 부담이 없거든요.
그런데 나 없는데서 말이 많다느니 어쩌고 저쩌고..

우리 시엄니 큰형님하고 7년 저하고 3년 이렇게 사셨는데 우리 분가할때 작은형님네가 들어와서 살겠다고 하시니까 어머님 싫다고 하시데요. 그리구 얼마 후 우리신랑 외국갈일 생겨서 분가한지4개월만에 다시 새댁에 들어가려고 했더니 얼른 들어오라고 하시데요.
결국 다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같이 안살아본 아들이 같이 살자고해도 싫다고하실 이유가 어디있겠어요?
작은형님이 이상하게 얌체같이하시니까 어른들도 그걸 모르시겠어요?
엄마가 그러니까 애들도 아주 약삭빠르더라구요.
우리신랑도 작은형네 식구들은 자주 만나도 웬지 정이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우리신랑 자기집식구들은 끔찍이 여기는사람인데 그런 신랑입에서 그런말이 나올 정도니..

전엔 우리 큰애가 두돌쯤 성격이 소극적이고 순해서 한번은 헬리콥터소리에 크게 놀라 며칠 밖에 나가기를 무서워 한적이 있었거든요.
그걸 보더니 병적이라느니..하는거예요.
영리하고 약삭빠른작은애에 비해 순한 큰애가 동생한테 과자를 뺏기고 얻어먹는걸 보구서는 멍텅구리같다고 하지를 않나..
큰엄마로서 이렇게 애기할수 있는 겁니까?

자기네 애들이 세상에서 제일똑똑하다고 착각하고 조카애고 형제고 남잘되는거 배아파하는 형님땜에 속상할때가 한두번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