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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만으론 살기 힘든가요?


BY 철부지 2001-01-03

안녕하세요...
좋은글들 많이 읽고 있는 결혼2년차 새댁입니다..
저는 저희집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그 당시 학생이였던 지금의 신랑을 만나서 결혼하게 되었어요..
물론 우린 부모님의 도움으로 결혼과 살곳은 있었지만..
남편은 학교를 그만두고 취직을 해야 했어요..
물론 저도 같이 일을 해야했죠..
근데 지금 결혼 2년동안 남편은 벌써 5곳이나 회사를 옮겼어요..
남편은 적성에도 맞지 않는일을 단지 돈을 벌여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일했지만 오래 견디지 못했어요..
물론 번듯한 취직자리는 구하기도 힘들었죠..
저도 벌긴 했지만 주부라는 이유로 월급은 형편없었고..같이 벌때도 항상 생활이 어려웠어요..
근데 저도 회사의 부도로 일을 못나가게 되었고..남편은 회사 회식자리에서 상사를 모독했었나봐요..싸움이나고..눈은 찢어지고..정말 괴로웠어요..
그래서 우린 졸지에 둘다 실직자가 된거죠..
다행히 우린에겐 아기가 아직 없어서 큰돈이 들어가진 않지만..그래도 다달이 들어가는 돈이 있는데..둘다 이리 놀게 되어서 정말 난감하게 됐어요..
제 남편은 저보다 한살 어려요..저도 철없는데..남편은 저보다 더하죠..그런게 애교였고..사랑스러웠는데..지금은 그런게 소용없어요..
시댁에서는 결혼시켜준걸로 끝이라고 전혀 도와주지도 않고..저희집도 마찮가지죠..그렇다고 시댁에서 도와주길 바라는건 아니예요..
다만 저의 남편이 언제쯤이면 자기 자리를 찾을지 그게 걱정이예요..
솔직히 지금의 상황이라면 애기도 낳고싶지 않아요..
지금은 사랑도 필요없단 생각이 들어요..
남편은 성격이 나약한면이 있어서..사람 좋다는 애긴 많이 들어도 강한면은 없어요..어떨땐 그게 너무 못나 보이고..
저흰 요즘 매일 싸워요..저도 남편의 기를 살려주고 싶은데..그게 잘 안되요..
너무 속상해서 두서없이 썼네요..
새해가 왔는데 우린 어둡기만 한건지...어서 좋은날이 오길바래요..
그리고 남편의 기를 살릴려면 어떻게 하죠? 남편이 저보다 한살 어려서 그런지..제가 자기의 기를 죽인데요..솔직히 인정하지만 화가나면 나도 모르게 막 퍼붓거등요..저도 제 남편의 기를 살리고 싶은데 마음에 안드는 행동만 해서 저도 잘 자제하기가 함들어요..
제가 못하는 부분이 많으니 좋은 글들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