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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 동서 흉보기(1)


BY 신 숙 2001-01-03

제 동서와 저는 9살이나 차이가 납니다
제 결혼 생활이 8년쯤 되었을때 한 가족이 되었지요
저희가 5년쯤 시부모님을 모셨고 40분 정도의 자리에 병원 자리가
나서 개원을 핑계로 분가를 했고 1년정도후에 시동생이 결혼을 하면서
어머님 아버님과 함께 살게 되었답니다
저희 시댁은 정말 무지무지 가난 하답니다
아버님이 사업으로 모든걸 다 날리시고 저희 집에 얹혀 사실
정도니까요(시댁에서 아주조금 친정에서 대부분으로 얻어준 37평
아파트) 솔직히 이집은 나의 집이지요
저희가 따로 나오게 되면서 시 부모님을 그곳에 살게 해 드렸는데
시동생이 그곳으로 들어가 살게 된 것이지요
그런데 괘씸하게도 저한테 고맙다는 말도 한마디도 안하는 거예요
그 큰 집에 들어가 살게 해 주었으면 고맙다는 인사 정도는 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제가 한번은 그랬죠 "동서, 복 받은 줄
알라고.."
저희 남편은 재활 의학과여서 시 부모님께서 주말마다 치료를 받으러
저희에게 오시는데 그냥 가시라고 하기가 뭐해서 저희가 항상 모셔다 드리죠 그럼 동서가 밥 정도는 해 놓고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거
아닙니까? (26살이나 됐으면서)한번도 해 놓은적 없이 제가 가야지만 "형님 뭐 해 먹을까요?" 하는 겁니다 거기다 신혼 티를 내는 건지 신랑 옆에만 붙어앉아서 속닥 속닥 거리고 한번은 어머님께 그랬죠 "평상시에도 저러냐고?"
우리 어머님 "지들끼리 정 좋아서 그러는걸 뭘 그러냐"고 하시대요
가르칠껀 가르쳐야지.....
한번은 제가 반바지를 사입고 갔는데 우리 동서 그러 더군요
"우와 형님 반바지 사 입으셨네요?" 라구요
저 열 무지 받아서 신랑이랑 무지 싸웠습니다
저를 얼마나 우습게 봤으면 그깟 반바지 하나 사 입었다고 그렇게
호들갑을 떱니까?
한번은 저희가 갔는데 얼굴이 퉁퉁 부어 있는 거예요
(신랑 이랑 싸웠다고는 하지만 아마 매 주마다 우리가 오는게 싫어서
였을 것 입니다) 윗 사람 한테 그래도 되는 겁니까?(내색은 하지 말아야지)
저도 화가 나서 그냥 와 버렸죠 그 다음주에 저희가 안 갔더니
저도 미안했는지 과일을 사가지고 왔더라구요 괜히 이말 저말 걸고
그래서 제가 한 마디 했죠 "동서, 뭐 잘못 먹고 왔어?'라구요
그런데 큰일 이예요 동서가 이뻐지지가 않아요
하는짓 마다 밉고 싫은거 있죠
제사때 만나도 말도 잘 안 해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