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큰 며느리가 왕 입니다요
시부모님들 며느리 한테 찍 소리 한마디 못하고 오히려 눈치만 보고 살지요 시누이들 부모님 구박 당할까봐 더 아무말 못 하지요
의사인 남편 꼼짝 못 합니다 시동생 역시 그렇구요
이유는
친정이 부자라 그럽니다
옛날에 양조장을 했다나봐요 알만한 부자 였다나요
우리 어머님 있는집 며느리 데려 온다고 걱정 하셨대요
우리 어머님 구박 엄청 받습니다
추석때 대하박스 가지고 왔습니다 친정에서 사줬대요 시댁 드리라고
박스 뜯어서 자기네 먹을것 덜어 놓고 가져 왔습니다
우리 어머님 "우리는 아무것도 못 보냈는데 뭘 이런걸 보내셨다니?"
하자 우리 형님 "그럼 사주면 되잖아요"했습니다
우리어머님 떡국 끓일때 다시다 넣었다고 우리 형님께 무지 혼났습니다 누가 소고기 국에 조미료 넣느냐고....
아이 낳았을때는 더 했답니다
손 안씻고는 아기 근처에 오지도 못하게 하고 우리 아버님 담배 냄새
난다는 이유로 50cm이하 접근 금지 였답니다
당하기는 시누이들도 마찬가지 윗시누고 아랫 시누고 안 울린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형님 저만 보면 시댁 식구 흉만 봅니다
어머님, 나이먹었다고 다 어른이 아니라고 나이값도 못한다고
시누이들 싸가지 없다고,시동생 주변머리 없다고,심지어는 시누이들
남편에, 시작은 어머니까지 초등학교밖에 안나와서 무식하고... 우리 형님 눈에 좋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 형님 돈은 아주 잘 씁니다
무슨일 있으면 제일 많이 내 놓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형님도 큰소리 땅땅 치고 사는 겁니다
저 막내 며느리 이지만 시부모님과 같이 삽니다
아이들 유치원 방학 했다고 열흘씩 맡깁니다
지난여름엔 제가 임신 6개월(첫아이) 임에도 불구하고 시부모님에 형님네 아이 둘을 데리고 바닷가 다녀 왔습니다 바빠서 휴가 못간다고해서
그래도 고맙다는 인사 못 들어 봤습니다
형님네는(병원) 변두리이고 저희는 번화가 여서 아주버님 의사모임이대부분 저희 집 근처에 있는데 온 식구가 다와서 아주버님 모임 끝날때까지 (새벽 1시쯤) 있다 갑니다 거기다 주말마다 옵니다
제사때 명절때 일찍 안옵니다 일찍와도 꼭 백화점 쇼핑 갑니다
시부모님 생신땐 항상 외식입니다
저 미치겠습니다
저희 친정은 부자가 아닙니다
형님처럼 돈 써가면서 큰소리 칠수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습니다
저희 아버님 아파트 경비 하시는데 저 차없이 출퇴근 하는거 안 스럽다고 싼 중고차 알아 보래요 저 싫다고 했습니다
돈없다고 형님께 무시당하는 부모님 가슴 아프니까 통장에 잘 넣어두시라구요
돈 있는 사람이 무섭습니다
시댁 흉만 보는 형님도 무섭습니다
형님께 세뇌 당해서 시댁이 우스워 질까봐 저도 무섭습니다
돈 많이 내면 시댁일 안 해도 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