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7년차 두아이 엄마이자 그 무시무시한(?) 종손의 맏며느리,
제 얘기좀 들어 보실랍니까?
전 다행히 시부모님 복이 있는지 지금껏 살면서 고부간의 갈등이란걸 모르고 살았어요. 자식(며느리포함)이라면 어떤 것을 해줘도 아깝지 않다시는 시엄니, 며느리를 딸처럼 아끼시는 시어버지, 저도 친정 부모님 대하듯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지요
결혼2년까지 모시고 살다 직장관계로 지방에 내려와 산지 5년.
어런 제게 복병이 생겼어요
바로 우리동서,2살아래 동서지만 너무 몰라 속상해요
울시댁은 종가집이라 일년에 제사만 9번,그외 일이 아주 많아요
근데 울동서 가까운 거리 살면서 모든일에 나몰라라..
전 나름대로 맏며느리 노릇하느라 지방에서 3시간 걸리는 길을 아이유치원 결석해가며 이제 돌지난 아이 매달고 부지런히 다녔어요
울동서 결혼한지 2년 아직 애가 없어요 맞벌이도 아니구요
동서왈 자긴 나같으면 그거리에서 못온다나 그럼 난 철인?
때만 되면 뭐 그리 바쁜지 음식장만 다 해 놓으면 나타나
음식 간이 어쩌구 저쩌구.. 식사도 엄니하시전에 먼저 자리에 앉아요
누가 며느리이구 시어머니인지..
시댁에 돈들어 갈때면 돈없다 죽는소리하더만 얼마전엔 20만원짜리 영양크림 샀다구 자랑합디다 난 그런 화장품 있는줄도 몰랐죠
전 한번도 가본적없는 스키장 겨울이면 수없이 가구요
얼마전 둘째애가 돌지난지 얼마되지않아 병원에 입원을 했어요
오기는 커녕 전화 한통 없었어요 바라지도 않았지만..
시부모님 말씀도 우습게 알죠 그러니 제말 듣겠어요
이런 동서 누가좀 말려줘요 이 버릇 어찌 고쳐야 할까요
맏며느리가 속좁다고 욕하실지 몰라도 난 너무 속터져요
차라리 안보면 좋겠는데.. 누가 맏며느리로 시집간다면 도시락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어요 이속을 누가 알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