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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에게...


BY 첫사랑 2001-01-11

아이러브스쿨에서 다들 동창들 만나고 그러지만 나도 얼마전에 옛날 국민학교때의 친구를 만났다.
그때는 몰랐는데 내가 첫사랑이었다고 고백하는 친구.
그냥 몰랐었다고 웃으며 전화를 끊었는데 설레는 마음을 어쩔수가 없다.
결혼5년차...
신랑이랑은 데면데면 그냥 지내는 사이...
살갑게 굴지 않는 신랑이랑 살면서 나도 무덤덤을 배우고 서로에게 무관심하게 살아온 나에게, 예전에 내가 널 얼마나 좋아했었는데... 왜 일찍 결혼했니? 하며 원망아닌 원망을 하는 친구...

아... 나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니...
예전엔 정말 인기도 많았었는데 결혼하고 5년이 지난 지금은 신랑조차도 눈길 한번 안 주는 그런 펑퍼짐한 아줌마.
그런데 갑자기 나타난 총각친구의 고백.

가슴이 뛰고 갑자기 너무 행복하다...
나를 계속해서 생각하며 그리워하는 친구가 있었다는게...
그리고 나도 누군가의 첫사랑이었다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