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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너무도 싫다...


BY 미움 2001-01-12

전화도 받지 않는다...물론 내가 먼저 걸지도 않는다...
내가 바보라서 아님겁이 많아서...아니다 나두 내가 겁이 나서다...
시댁 식구들과 아주 불편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들이 하는 말에 따르자면 내가 싸가지 없고 못된년이라서 겠지만..난 더이상 참기 어려웠다....
신혼초부터 이런간섭 저런간섭하더니....이젠 완전히 지들 맘대로 하려고 했다...전화해서 없으면 천날 만날 놀러나 다니네...그러고 집에만있으면 집에 쳐박혀만있네 어쩌고 저쩌고 ..(항상 이런식으로 내가 하는거 뭐든지 맘에 안든단다...)
꼬투리 잡으려고 안달인 사람들한테 내가 어찌 당하겠는가....
결혼전 아주 사리분별 또렸하고 회사생활에서도 상사가 이치에 맞지 않게 일처리 할땐 자기 생각 밝힐줄아는 그런 여자였다..
항상 당당했고 어려울때도 여유를 찾을줄아는....
결혼하고 3년 어디에서도 나의 그런모습은 찾을 수 없다...
시댁의 모진소리에 울고 또울고 억울하다 생각하구서두 말한마디 제대로 못하고 그런 바보 같은 여자가 있을뿐이다...
이러다 미칠것같아 사고를 쳤다...내맘 풀리고 이성적으로 행동할수 있을 때까지 인연 끊기로.....
더이상 참고 있다간 내가 돌아버릴것같아 겁이나서....
곧 구정이다....아무리 그래도 명절인데 가봐야 한다며 친정엄마가 그러신다.....가기 싫다...한바탕 난리가 날텐데....
언제쯤 이런 미움을 가슴에서 몰아낼수 있을지.....
내가 못나서일까요? 참을성이 없어서 일까요?
소유물로 생각하는 그들이 너무도 싫다...우리에게도 나름의 생각이있고 생활이 있다는걸 부정하는 그들이 싫다....
내가 참아야만 할까? 누군가는 60여년을 살아 온 그네들의 생각을 바꿀순없으니 젊은 우리가 참아야한다고 다들 그렇게 산다고 말한다...
다들 그리들 사시나요? 나만 별나게 구는 건가요?
제가 어찌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