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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소식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두근..


BY 맏이 2001-01-13

저만 이렇게 사는건가요?
친정아버지때문에 자라면서 불안속에서 우리 형제들과 엄마는 살아왔어요. 나도 넉넉한 집에 시집와 친정일만 아니면 나도 맘편히 살텐데 항상 시끄러운 우리 친정일은 전화벨만 울려도 가슴이 철렁해요.
이번엔 군대간 동생 군에서 연락이 왔는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거 같다면서 부모님을 오시라고 했대요.
동생이 성격이 소심하긴했어도 엄마생각하며 잘자라주었는데 이게 무슨일인지 모르겠어요. 동생이 칼을 숨겨야된다며 안그러면 우리 엄마 죽는다고.. 그랬대요. 정말 가슴이 터질것처럼 속상해 소리없이 숨어 울었어요. 남편도 이정도인지 모를거예요. 제가 이런곳에서 큰걸 안다면 다시 생각할지도 모를일예요.
지금도 엄마가 맞을지 몰라 집에 가야된다고 했다는 말에 저와 여동생은 전화로 울기만 했어요.
하늘에 하느님이 계시다면 저를 좀 도와주세요.라고 기도도 하며 아무일도 손에 잡히지 않아 이러거 있어요.
가여운엄마. 그아들보며 여지껏 참고 살았는데 얼마나 속이 상할까?
이런일에 책임감이나 반성은 커녕 엄마탓만하고, 다 엄마편이라고 큰소리치는 정말 싫은 아.버.지.라는 사람.
다 잘되겠지요? 착하니까, 또 엄마생각해서 잘견디다 오겠죠?
군에서 정신병원에 가면 때리고 그런다는데 그러다 사람 더 못쓰게되면 안되잖아요.
진작 나결혼전에 이혼을 시켰어야되는건데 나만 잘살겠다고 그속에서 나가면 행복하고 홀가분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녜요.
시집와 보니 시댁과 비교되 더 힘들고 엄마가 더 불쌍해져요.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