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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엄마. 그리고 시부모님 ..어떻하면 좋을까요...


BY 아카시아길 2001-01-31

이리저리 이혼 법률사이트를 며칠째 돌아다녔습니다.
구구절절하게 이혼사유를 다풀어 헤쳐놓아도 돌아오는 대답들은
단 몇줄....
'가정파탄의 원인자공자에게 위자료 청구 할수 있습니다'

법률사이트라는 그 취지에 충분히 맞아떨어지게
재산권분할,양육권소송, 위자료 청구소송..등등
평범한 주부입장에서는 움츠려드는 얘기 뿐이더군요.
법으로만 해결책을 제시하는 그들이기때문에
애초 그곳을 방문한 제가 원망 스러웠습니다.

이제 여기서 저의 얘기를 써볼까 해요.
혹시라도 저에게 도움주실수 있는분은 꼭 조언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스물네살때 홀로되신 어머님과 언니와 살았습니다.
청상과부라고들 하지요. 우리어머니가 그랬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한살때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얼굴도 기억안나지만
어머니는 이날이때까지 다른남자에게 눈한번 돌리지 않으시고
혼자서 두딸을 키워오셨어요. 시장에서 장사를 하셨답니다.
일년 열두달 쉬는날 하루 없이 어머니는 우리들을 위해
갖은 고생을 다하셨습니다.오직 두딸 잘되기를 바라면서,,
언니와 제가 모두 대학을 졸업하고 전 회사에 취직이 되어
어머니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나 입사할때부터 저에게 호감을 가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로 지금의 남편입니다.
남편의 구애는 회사사람들이 혀를 내두르고 질리다고
할정도 엿습니다. 그는 곧 저에게 청혼을 햇습니다.
그렇지만 그의청혼을 받아들일수 있는 상황이 아니였습니다.
언니도 다른도시로 시집간 상태고 저와 어머니 둘만 있엇는데
이대로 시집을 가버린다면 어머니는 혼자 남는 것이였습니다.
늘 어릴때부터 저는 어머니에게 이런말을 했습니다.
나는 결혼해도 꼭 엄마랑 같이 산다고..
그러면 어머니는 그래 어디 물어보니까 작은딸이 아들노릇한다더라
하시며 흐뭇해 하셧습니다. 아버지얼굴도 모르고 자란 제가
어머니는 늘 마음에 걸렷고 그래서 저에대한 애정도 각별했어요.

결혼은 아직 이르다며 그를 타일럿고 그에대한 감정또한
사랑이 아니엿기에 전 청혼을 받아 들이지 않앗습니다.
그는 항상 입버릇처럼 얘기햇습니다. 결혼하면 내가 니사정 다아니까
어머니와 같이 살겠다고.그리고 자기집은 부자이기때문에
시부모님 걱정하지말라고 자기가 다 책임지고 어머니와 저
행복하게 살게 해주겟다고..

그의말은 사실이엿습니다.
시부모님은 상당한 재산을 가지신 분들이였고 좀 과하다 싶을정도로
돈욕심이 많은 분들이셨어요.식당을 크게 하셧는데
그 주변사람들은 다 알정도의 알부자엿습니다.

제가 그와 결혼한 이유는 돈이 많이 차지 한듯합니다.
저도 인정하는 사실이예요.
하지만 더큰이유가 잇습니다. 어머니가 그사람을 보더니 한눈에
마음에 들어 햇습니다. 둥글둥글한 인상에 부잣집아들같은
용모와 깍듯한 예의 모든것이 어머니의 맘에 들었나봅니다.
그리고 그는 어머니에게 모시고 살겟다고 약속을 햇습니다.

결혼할때 어머니는 많은 빚을 지게 되셧어요.
아무리 모아논 돈으로 혼수를 하려고 햇지만 시부모님의 수준을
맞추기가 어려?m던것이죠.이불이며 살림살이며 그런것들은
후자로 쳐도 예물이나 예단은 최고급으로 요구 하셧습니다.
시어머니는 어머니에게 대놓고 시계는 로렉스를 해야지요.
또 다이아는 몇부로 해야지요. 시동생 시아버지 모피잠바
까지 일일이 다 얘기를 하셧습니다.
시부모님 일가 친척 그리고 시부모님 식당에 나이많은 일하는
할머니들 한복까지 다 준비해야 햇어요.
너무나 꼼꼼히 챙기는 시어머니셧기에 따를수 밖에 없엇고
우리 어머니는 좋은데로 시집가서 그런거라며 4천만원정도의
빚을지고 무리하게 저를 결혼시켯습니다.
아무리 그럴필요 없다고 얘기를 해도 어머니는 말을 듣지 않앗어요.
그건 아마 어머니의 자존심이였던 모양입니다
시댁에서 무시하지 않도록 할만큼 다해보내고 싶엇던것 같아요.

그렇게 저는 결혼을 햇습니다.
애초 어머니와저 남편이 같이 살수 있도록 집을 장만하겟다고
남편은 얘기 했지만 우선 1년정도는 우리끼리 살자며
어머니집 근처에 작은 아파트를 전세로 구했습니다.
그러나 시부모님께서는 처음부터 너무 좋은집에 살면 안된다고
하시면서 전세돈을 다 내시지 않으셧어요. 500만원정도를
끝내 내놓으시지 않앗고 사돈이 좀 보태라는뜻을 전햇습니다.
물론 전세금 4천5백만원은 시부모님들이 내셧지만
어머니는 없는돈에 다시 5백만원을 빌릴수 밖에 없엇습니다.

남편과사는 1년동안 어머니는 빚에 많이 허덕이는게 보엿어요.
어머니의 전재산이엿던 1억짜리 아파트를 저당잡히셧습니다.
그래서 빚을 갚고 계셧지만 imf가 터지고 어머니의 상황은
점점 어려워져 갓습니다.장사도 안되고 몸도 아프기 시작햇고
이리저리 이자에 이자가 붙어 어머니는 거의 파산 지경에
이르럿어요. 보다못한 제가 1년이 지난후 남편에게 말을 햇습니다.
이제 어머니와 같이 살아야되는거 아니냐고..저렇게 힘드신데
언제까지 혼자 살게 할참이냐고..
남편은 아직 전세기간2년이 안?磯쨉?이사가냐고 햇지만
심성이 나쁜사람이 아니라서 곧 이사 준비를 햇습니다.
그러나 결혼전 어머니를 모시겠다고 하던 그의약속은
오직 그만의 생각이엿던거예요. 시부모님들은 전혀 모르시는..

시부모님에게 찾아가서 상황을 얘기하고 같이 우리어머니와
살겠다고 남편이 말씀드리자 시아버지는 처가집
운운하기 시작햇습니다.
옛속담하나하나 다 일러가시면서 처가집은 멀수록 좋은데
너희들이 전세집부터 처가집 근처로 살때 알아?f다 하셨고
저에게는 친정어머니는 어머니 알아서 하시라고 해라
왜 출가외인인 시집간 딸과 같이 살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
남편에게는 마누라가 좋으니 처가집 똥장군보고도 절하려든다
하시면서 너무나 마음 아픈말을 서슴없이 하셧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말들을 깊이 담아 두지 않앗습니다.
맘에 담고 잇기에는 우리 어머니가 너무 불쌍햇고 가여?m으니까요.
며칠을 울고 남편에게 사정도하고 이해도 구햇습니다.

남편은 당초 저와의 약속을 지키려고 맘먹고 잇엇습니다.
어차피 집도 내놓은 상태고 이사도 가야햇습니다.
그래서 결혼후 1년 조금 지나 우리는 어머니의 아파트로
들어갔습니다.

그때부터 시아버지는 저를 멀리하기 시작하셧습니다.
아무것도 아닌일로 화를 내시고 꼬투리를 잡으시면서
집에서 살림사는 저를 보며 일도 안하고 집에서 팽팽논다라고
서슴없이 말하셧고 평소 몸이 약한데도 아프다는 얘기가 들리면
돈도 안벌면서 집에서 놀면서 아프기는 어디가 그렇게 맨날 아프냐
는식으로 항상 돈과 관련지어 저를 빗대셨습니다.
그래서 할수 없이 저는 일을 시작햇어요.
아직 아이도 없고해서 쉽게 일자리를 구햇습니다.
가정학습지 교사를 했어요. 이집저집 돌아다니는게 쉬운일은 아니엿지만 집에서 논다는 소리가 너무 싫엇던거죠.
1년이 다되갈쯤에 시아버지께서 또 이러셧습니다.
애놓을 생각은 안하고 뭐하는거냐고..
그래서 또 그만 두엇습니다.

어머니와 사는동안에도 어머니의 형편은 좀처럼 풀리지 않앗어요.
끝내 어머니는 3년을 버티다버티다 집을 팔기로 마음먹으셨습니다.
제가 어머니 마지막 남은 재산을 판다는게 너무 맘아파서
남편에게 부탁을 햇습니다. 시부모님에게 도움을 받으면 안되겟냐고
돈 많으신분들이니까 조금만 도와주면 안되냐고..
얼마후 시댁에 얘기하러 갔더니 이런 얘기를 하시더군요.
지금 식당은 남한테 팔고 좀 더 큰 부페를 차리겠다고..
수원억짜리라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셨습니다.
남편과 저는 아무얘기도 꺼낼수 가 없엇습니다.
그것보다... 시부모님은 어떻게 돈을 저렇게 잘 버실까..
우리어머니는 왜 돈이 없을까...
며칠을 어머니가 불쌍해서 몰래 울었습니다.

어머니집을 절대 남에게 넘길수 없다는 생각으로 그집을
우리가 사면 어떨까 남편에게 의논을 햇습니다.
전세금과 이때까지 모은돈 합치면 융자조금 받아서
1억정도 되니까 차라리 우리가 엄마집을 사자고
그러면 엄마도 우리도 이사할필요도 없고 엄마도 영 다른데로
이사가느니 이집에 사는게 그나마 맘 덜 아프실테고..

남편도 그얘기에 찬성을 햇습니다.
같이 살면서 장모를 봐왓던 자신이 모른척할수가 없엇던거죠.
원래 집 시세가 1억천만원정도 되는데 어머니가
1억이면 팔겟다고 햇습니다. 어머니는 당신이 돈이있으면
얼마든지 그냥 줄수도 있는집이지만 빚이 너무나 불어나버려서
어쩔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집을 사려면 3천만원정도 모자라는데 어떡할까 고민을 햇어요.
3천만원 정도면 시아버지께서 충분히 보태줄수 잇는돈이엿기에
남편과 저는 다시 부탁을 드리려 했습니다.
그래서 집을 이번에 장만하겠다고 말씀드린후 돈이 조금 모자란다고
얘기했는데 시아버지는 아무 반응이 없으셨습니다.
이미 부페는 몇백평짜리를 사셔서 결혼시즌이면 하루에 500명씩
손님을 받아 하루매상만 500만원이 넘는분들이
아들 집사는데 돈이 모자란다고 하는데도 눈하나 꿈쩍하지 않으셨어요.결국 돈 한푼도 못보태준다는 의사였지요.
시아버지의 생각은 그랫을겁니다. 아들뺏겻으니 너희들 알아서 살아라..그리고 평소 술을 좋아하시는 두분은 제가 가면 늘 술에 취해
게셧고 시어머니는 술에 취하면 내아들인데.. 내아들인데 하시며
저를 쳐다보셧습니다.

시부모님의 마음 전 충분히 이해합니다.
얼마나 귀한 아들일텐데 며느리 하나 잘못들여서 사돈한테
아들뺐겻다는 생각 안하시겟습니까?
그래서 저도 노력 많이 햇어요.시부모님뿐아니라 시동생까지
그게 시부모님들의 맘에 들지 안들지는 모르겟지만
부페손님들 많이 올때면 가서 접시도 치우고 청소도 하고
시부모님들 뵈면 이쁘게 보이려고 애교도 부려보고
시동생 장가갈때는 없는돈에 몇백만원을 내놓았습니다.

그렇지만 사돈과 사는 아들.
결혼한지 4년이 다되어가는데도 애도 못낳는 며느리
하나도 이쁜 구석이 없었을꺼예요.
늘 송구한 맘으로 시부모님을 뵈야 햇습니다.
시댁에 가면 넌항상 뭐하는 거냐 이런말만 들엇습니다.
니가 이날이때까지 우리한테 뭐하나 제대로 해준게 잇느냐
같이살아서 밥이라도 아침저녁으로 지어주냐
그렇다고 손자보게해주냐
돈이라도 잘버냐? 넌 뭐하는 며느리냐....

그분들의 말씀하나도 틀린게 없엇습니다.
충분히 하실수 있는말씀들이엿습니다.
그렇지만 왜그렇게 서럽던지요.
애가 안생기는이유 저에게 문제가 잇나 싶어 병원을 찾아갓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고 햇습니다.
그렇다면 남편에게 이상이 잇을수도 있는데 시부모님은
저에게만 닥달을 하셨습니다.
이건 남편의 가장 큰 흠이라 제가 얘기하기 어려운일이지만...
남편은 한쪽다리가 온통 화상입니다.허리부터 발가락까지..
어릴때 식당한다고 정신 없던 시부모님의 불찰로 남편은
엄청난 화상을 입엇고 오른쪽다리가 남들이 보면 눈살을 지푸릴정도로
엉망입니다. 물론 결혼전에 그 사실을 알앗고 전 그런 외적인 흠따위
크게 생각하지 않앗습니다.
그게 임신에 영향을 줄수도 잇다는 애기를 어디서 들엇건만
시부모님은 당신의 아들의 흠은 생각조차 않으셧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남편이 혹시 그래서 임신이 안되는거 아닌가
말씀드릴수도 없는노릇이엿습니다.

아무 자격도 없는 며느리가 집장만하는데 돈모자란다고 하는게
괘씸하셧던 모양인지 시부모님들은 모른체 하셨습니다.
그래서 남편과저는 은행융자를 알아 보기로 햇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잇엇습니다. 아무리 장모와 사위라도 집을 사는데 돈을 빌릴수는 없다는 것이엿습니다.
장모집을 사기 위해서 은행융자받는것이 증여세 상속세 이런것들과
복잡하게 얽혀져 잇어서 사위가 장모집산다고 은행에서 돈을 빌릴수
없는 직계가족 상속에 관한 그런것이 잇더군요.
장모집이 아닌 다른집은 괜찮다고 햇습니다.

어쩔수 없이 어머니의 아파트는 남에게 팔아야 햇고
남편과저는 다른집을 알아봐야 햇습니다.
이리저리 구하다 맘에드는 집을 발견햇어요.
동네는 조금 안좋지만 평수는 그전 아파트와 비슷하고 새로지은
1억조금넘는 빌라엿어요.
싸게 사기위해 젤 꼭대기층으로 계약을하고 이사를 햇습니다.
물론 어머니의 가구 전부 가져올수가 없어서 조금비싼 장롱과 화장대
만 들고 저희들 살림살이를 들고 왓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안방이 아닌 골방에 기거하시게 되셧어요.
비싸게 장만한 가구라 버릴수 없던 어머니는 그래도 당신의
가구라고 농과 화장대만 들고 오셨습니다.
그것들이 조그만 방에 들어가니 어머니는 발을 뻗을 자리도 없더군요.
안방을 쓰라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이건 너희들 집이니까
당연히 너희들이 안방을 써야?쨈鳴?하시며 한사코 거절하셧습니다.
그방은 우풍도 심하고 도로에 바로 붙어잇어서 어머니가 계시기엔
너무나 불편한곳이엿습니다. 다른방으로 바꾸려고 햇지만
어머니는 끝내 거절하시더군요. 나는 이렇게 딸 사위하고 사는것만해도 행복하다고 하셧어요.그리고 저에게 고맙다고 이사하는날
몇번을 말씀하셨는지 몰라요...
그렇지만 너무 죄송해서 저는 어머니의 얼굴을 볼수가 없엇답니다.
이제 언니 친정이라고 오면 제부 눈치 봐야하는데
뭐가 고맙냐고.. 엄마 이런데 데려놔서 어떡하냐고..
친척들이 어떻게 생각하겟냐고...
딸하나 시집보낸다고 재산다날리고 겨우 이런데 데려와서 어떡하냐고
이사오는날도 밤에 얼마나 울엇는지...

그렇게 작년 10월에 이집으로 이사를 햇습니다.
이사오는 첫날 울어서 그랫을까요..


시부모님들이 집장만햇다고 시동생부부와 집들이를 오셧습니다.
벌써 시아버지는 오시기로한시간을 몇시간을 넘기고 계를 가셧다
한참후에 술에 취해 오셧습니다.
오셔서는 식사준비 한참하고 잇는 저와 어머니를 보고
밥은 ?記릿?술상이나 차려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곧 술상을 마련해 드렷습니다.
볼낯이 없다며 어머니는 방으로 들어가려 햇지만 저와 남편이
옆에 계시라고 햇죠. 그런데 이미 취하신 시아버지는
계속 술을 드시며 어머니와 저에게 한마디 말씀도 없으신체
시동생과 아들에게만 얘기를 하셧습니다.
그리고 일어설때까지..
현관문을 나서며 배웅하는 어머니에게 시아버지는 한마디
딱 남기셨어요.
" 딸자식 아무짝에도 소용없다는데 복도 많으십니다."

그냥 웃으면서 어머니는 다 아드님이 너무 훌륭해서 그런거라고
감사하다고 햇어요. 그렇지만 뒤돌아서는 어머니의 가라앉은 눈빛을
전 보앗습니다. 시부모님 배웅해드린다고 못?f지만 어머니는
바로 방으로 드어가셔서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너무 죄스러?m습니다.
시부모님한테나... 어머니 한테나..


결국 그런 시간이 지나고 나니 올것이 오고 말앗습니다.
얼마전 설 명절이엿자나요..
시아버지 댁은 아들이 다섯입니다.
그리고 시아버지는 셋째아들이구요.
제사는 큰집에서 모십니다. 저에게는 시할아버지 제사가 되죠.
결혼해서 동서가 시집오기까지 시댁에는 손주며느리가 저밖에
없었어요.며느리가 다섯인데 전날 음식 준비하러 오는 며느리가
아무도 없는겁니다. 제가 결혼을 12월달에 해서 결혼이후
설이 곧 닥?는데 큰집에 계신 어머니만 음식장만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저희 시어머니는 장사한다고 바빠서 아예 가지를 않으시고
둘째 어머니는 기독교라고 안오십니다.그리고 세쩨 네째 다섯째
이런저런 이유로 아무도 안오십니다.전부 남자 형제분들만 오세요..
5년동안 지켜봐도 제사하려고 모이면 며느리는 많아야
둘셋에 손주며느리 저하나 였어요.
음식장만할때도 물론이고 제사도 안오세요.
시아버지는 아무도 안오니까
니가 가서 일을 도와야 한다고 처음부터 말씀 하셧습니다.
그래서 결혼하고 이때까지 가서 음식을 햇어요.
큰시어머님 집이 산중턱이라 떡을하려면 한참걸어 밑동네까지
대야를이고 갓다가 떡이 다되면 그무거운걸 들고 산중턱까지
올라가야 햇습니다. 그래도 며느리들이 사정이잇어 못오니까
나라도 도와드려야지 하면서 힘들지만 제사 음식 준비
다해드렷습니다.
제사 당일날 모인며느리는 큰시어머님 그리고 우리시어머님이 고작이엿어요. 아들 다섯잇는 집안에서,, 그리고 손주며느리인 저..
이렇게 여자 세명이서 명절을 치루엇던적이 대부분 이였습니다.
저도 아버지 제사가 삼촌집에서 잇는데 못간적도 많앗습니다.
아들이 없으니 작은 삼촌집에서 아버지 제사를 지내는데 결혼후
제사상도 봐야하고 밥도 차려드려야 하고 시댁 산소도 가야하고
그래서 많이 못갓어요.그렇지만 시댁이 우선이니까 아버지도
용서하시리라 믿고 많이 빠?봄윱求?

이번설 전날에는 손주며느리가 셋이 ?耭楮?저랑 시동생이랑 결혼한
동서 그리고 젤큰집에서도 며느리를 ?f거든요.저한테는 큰형님이지요.
아침부터 준비를 하고 큰집에 음식을 하러 갓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큰시어머니 우리시어머니 그리고 저 새로시집온 동서
이렇게 여자넷이있엇어요.
큰형님 안오시냐고 햇더니 큰시어머님이 말씀하시기를
뭐하러와 바쁜데.. 너잇잖아.
그러시더군요. 아무것도 못하는 동서보고 일하라고 할수도 없고
우리시어머님은 큰시아버님 (아주버님)이랑 얘기하고 계시고
정작와야할 큰형님은 결혼 처음 제사음식 준비하는데 오지도 않고
저만 또 하루종일 일햇습니다.
큰시어머니는 우리 시어머니한테 며느리를 둘씩이나 보냇는데
넌 왜오냐며 농담도 하시고 저는 힘들엇지만 그래도 아무도 안오는
제사음식 준비하는날 나라도 할수 잇어서 다행이라며
밤까지 음식을 햇습니다.
집에 가니 온몸이 녹초가 되더군요.
감기기운도 잇고 그래서 그랫는지.......

설 당일날에 저는 거의 몸을 못가눌정도 엿습니다.
5시반부터 일어날려고 애를?㎲嗤?앉으니까 뒷통수가 너무 아픈거예요
세상이 핑핑돌고 눈앞이 캄캄하고 멀미까지 날 지경이엿습니다.
화장실로 겨우가서 앉앗다가 몸이 바닥으로 곤두박질 치길래
다시 침대로 누?m습니다.
온몸은 뻣뻣해져오고 도저히 눈이 떠지지 않았어요.
옆에 잇는 남편을 깨워?f지만 소용이 없엇어요.
계속 식은땀을 흘렷습니다.

7시가 다되서야 남편은 일어나서 누워잇는저를 보고 화를 냇습니다.
시간이 몇신데 이러고 있냐고
그래서 나 너무 힘이 없어서 도저히 못일어 나겟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남편은 그말을 듣지 않앗습니다. 우선 시댁에가서 설 세배 드려야하고
제사도 가야하는데 왜이렇게 누워잇냐고 화를 냇습니다.
정말 그때는 때려죽여도 못일어 나겟더라구요. 몸이 천근만근인데다
정신도 안차려지고..
안일어 나니까 남편은 화를내며 그렇게 가기싫냐고 혼자가겠다고
옷만 입고 바로 나가버렷습니다.
정말 병원이라도 가고 싶엇지만
하루만 쉬면 좋겠다 라는 생각만 잇엇습니다.

어머니가 방문을 열고 왜 제사 안갔냐고 하더니 저를보고는
얼굴이 백짓장이라며 온몸을 주물러 주셨어요.
저는 엄마보고 빨리 아빠 제사가라고 괜찮으니까 가라고 했어요.
시댁에서도 많이 아프니까 못간거 이해해줄꺼라고..
그냥 한숨자겟다고 어머니한테 얘기하고 안심시키고 저는 다시 잠들엇습니다. 어머니는 바로 아버지 제사로 가셧구요.

시댁제사 못가서 너무 미안했지만 제몸이 안되니 어쩔수가 없었어요.
그렇게 오후되서야 저는 일어낫습니다.


일어나자마자 시아버지에게 전화를 드렷습니다.
못간이유를 설명햇지만 시아버지는 들을 생각도 안하시더군요.
바로 말도 없이 끊으셧습니다.

감기몸살이 너무 심하게 와서 며칠을 앓다가 겨우 정신을차리고
시댁으로 갓습니다.
시부모님 저를 보는 눈길 매서?m습니다.
남편은 애써 이사람이 너무 아파서 그날 못갓다며 몇번을말했지만
저녁을 다먹고 저를 앉혀놓고 시부모님들의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시아버님은 다자고짜" 너거 엄마가 니를 어떻게 가르쳤냐?"
이러시더군요.사돈보고 너거엄마라고 말씀하는데 놀랐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잘못한거니까 죄송하다고 말씀드렸어요.
우리어머니한테 너거엄마라고 말하는데 뭐라고 할수 없엇습니다.
"너거집안 양반집안이라면서 제사도 안보내냐? 너거엄마는 너 어떻게
가르친거냐?"
점점 수위를 더해가는 시아버지의 말씀은 아무리 잘못을 햇다고 하더라도 참을수 없을 지경에까지 이르더군요.
"딸자식 제사에 못보내면 미안하다고 전화라도 할일이지 너거엄마는 전화도 못하냐?너나 너거엄마는 뭐하는 사람들이냐?"

그순간 너무 기가차더군요.
제사 딱한번, 그것도 몸이 아파서 못간거.
며느리들도 제대로 안오는 제사에 손주며느리 한번빠?병鳴?
우리어머니까지 잘못햇다고 생각하는 시아버지가 너무 야속햇습니다.
속에서는 그럼 시아버지 제사에 안오는 며느리들이 잇는데
제가 뭐보고 배우겟습니까? 라고 말하고 싶엇지만 꾹꾹 참앗습니다
어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니까요.
양반집안이 뭐가 그러냐는둥 계속 말씀을 하시는데
그리고 처가집얘기를 다시꺼내면서 보리쌀 서말이잇어도
처가살이는 안한다. 니가 오죽못낫으면 처가살이 하냐고
또 남편보고 화를 내시고 어머니는 애도 못낳으면서 도리도 재데로 안하냐고 옆에서 거드시며
지금 산집 전세놓고 여기 들어와서 살아라 어머님은 어머님 알아서 따로 나가시라고 해라.
우리어머니 지금 가진돈 2천만원정도인데 어디로 나가라고 하는건지
그래도 대출금이자 어머니가 꼬박꼬박 내셧는데 그렇게까지
말할수 잇는건지 시부모님이 너무나 야속해서 눈물이 날려고 햇지만
절대로 울지 않앗습니다. 자존심이 너무 상해서 울수가 없엇습니다.

애초부터 뭐가 잘못?磯募윱?교육이 어떻느니 집안얘기 어머니얘기
애못낳는 애기 다하시며 몇시간을 말씀하셧습니다.
그래도 한마디 대꾸도 안햇습니다.
다 제가 잘못한거고 그래서 어머니도 욕듣는거니까..

그냥 잘못햇다는 얘기만 계속 햇습니다.
속으로는 저도 하고싶은말 많앗는데도..
아들이 우리엄마랑 사니까 그거 하나만으로도 고마워해야하니까
어금니를 깨물면서 시아버지의 어머니와 저를 향한 모욕을 다참아냇습니다.
그리곤 쓰러질것같은 맘으로 집에 왓습니다.


며칠은 또 참다가 남편에게 얘기를 햇어요.
아버님 너무 심하셨다고.. 왜 우리어머니까지 그렇게 말씀하시냐고
나혼자 잘못한거로 끝나면 되지 꼭 그렇게 너거엄마라고 말하며 야단칠 필요 잇냐고...제가 한만디 햇더니
남편은 그랫습니다.
"너같은 딸두면 욕먹어도 싸다."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아버지와 아들이 똑깥다고..


일이 꼬일려고 햇던지 우리어머니가 그얘기를 들엇고
저에게 물엇습니다. 아무리 아무일없다고 얘기를해도 어머니는
의심을 하시고 자꾸 캐물으십니다.
이젠 대충 눈치를 체신듯해요.
제가 그동안 시댁에 갔다가 겪엇던 일들을..

어머니가 그러시더군요.
시아버지가 니 싫어하지?
그러시면서..
다 내 잘못이다.....
나 2월달되면 나가마.......
라고..

엄마 돈도 없으면서 어딜나가는데?
그랫더니 설마 단칸방 못얻겟냐고 살수잇으니까
걱정마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지금 가슴이 찢어지다못해 칼로 난도질 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이혼하려고 끝내 마음먹었습니다.
저에게도 남편이 우선이 아니였고 엄마가 최우선이엿다는거
다시 한번 깨달았구요.
엄마없이는 저도 한순간은 물론이고 엄마또한 저없이 살수 없을것 같습니다.
협의이혼이라는거 남편에게 말하고 싶은데
제가 시댁에 잘한게 없으니 오히려 위자료 청구소송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고 엄마와 저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걱정입니다.
그동안 모앗던돈으로 산 값나가는물건 제가 이혼얘기 꺼내자마자
남편은 손도 못대게 합니다.
다 자기가 돈벌어서 산 자기 이름으로 된거니까 저는 만질 자격이 없다는군요. 그래도 결혼후 장만한 재산에 대해서 나도 반정도는 자격이있다고 말했지만 내가 장모모시고 산게 어딘데 니가 무슨 자격이있냐고 오히려 따집니다. 한푼못받고 나갈줄 알아라고 하는데
너무하다 싶습니다.

법률상담소에 얘기를 햇더니 가정파탄의 이유가 우리어머니와
저라는군요.오히려 위자료를 줘야 될지도 모른데요..
저는 어떡하면 좋습니까?
나가겟다는 우리어머니.
며느리와 사돈을 너무나 무시하는 시부모님
끝내 등돌려버리는 남편.....
이런 상태로 계속 산다는것도 저에게는 고역인데
이혼조차 쉽게 할수가 없다니요.

지금 심정은 남편에게 한푼도 안받을테니
제발 벗어나게 해달라는 겁니다.
그냥 혼자있는엄마와 같이 행복하게 둘이 살앗으면 좋겠다구요.
다른거 아무것도 필요 없으니
엄마와 삯월세 방이라도 얻어서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잇는걸까요?
그런데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모르겟어요.
엄마한테 잘할것 같아서 결혼했는데
이젠 정말 어떡하면 좋을까요...

눈물만 계속 나옵니다.



읽어주신분들 감사해요.. 너무 긴것 같은데...
어디라도 털어놓고 싶은 심정에 글을 ?㎧윱求?
자칫 우리 시부모님 남편 그리고 우리어머니
욕먹이는건 아닌지 너무 걱정스러워요...
그리고 저...
욕먹을것 같아요.
그래도 한분이라도 저에게 용기를 주신다면 힘을 내겟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