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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서운해서


BY 지원 2001-01-31

버스노선도 없는 외각으로 이사온지 한달.
13개월된 아이와 어디를 가려면 기본이 택시요,
42kg의 외소한 내가 업고 다니기엔 버겁던 차에
그 동안 모아놓은 돈과 엄마에게서 받은 얼마안되는 돈으로
중고차를 사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주위 친구들도 나의 생각에 동의해 주었고 문제는 남편이었다.
그는 차를 두 대나 끌 형편이 안된다며 한마디로 짤랐다.
나는 엄마가 준 돈과 내가 모은 돈으로 90만원에 프라이드를
사겠다고 했더니 그는 그 차 유지하는데는 자기가 벌어다준 돈을
쓸게 아니냐며 본심을 드러내었다.
그는 내게 생활비를 주는것에 대해 가끔 유세를 부리며
나를 비참하게 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여지없이 그런 발언들이 나왔다.
그러면 왜 결혼을 했냐고............
혼자살지.
이런 남자들 적지 않겠지만....
서운한 마음은 부정할 수 없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