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풀리는대로 하나뿐인 남동생이 장가를 간답니다.
3년정도 교제를 해오던 동갑내기 아가씨가 상대라는데,
동생이 대위로 지방에 근무하고 그지방에서 사귄 아가씨 이기때문에 이번에 약혼식하면서 처음 봤습니다.
크게 나무랄데 없고 예쁘장한게 무난하다싶었습니다.
동생이 인물에 반했구나 싶기도 했고...
그런데 막상 결혼이 진행되면서 문제가 하나둘씩 생기네요.
어차피 관사 생활할거고 집문제 걱정없으니 친정엄마가 신경써서 패물을 했네요. 깔끔하게 반지는 물론 귀걸이, 목걸이, 팔찌까지 다이아 세트로 했는데 한 돈 천만원 정도 들었어요. 부자들이야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무리하신거였죠. 그런데 색시될 아가씨가 울고불고 난리라네요. 친구들은 사파이어에 루비에 여러개 받았다구...
액수로 치면 싸구려 세트 여럿 받는거보다 더 비싼건데...엄마가 정말 속상해 하십니다.
신혼여행 제주도로 가기로 했었답니다. 과소비 추방 및 군기강 확립 차원에서 군인은 신혼여행 해외로 못간답니다. 정 가려면 사단장 한테 보고하고 가야하는데 그게 가지말란 소리랑 같답니다.그런데 그아가씨, 친구들한테 창피하게 제주도 간다고 또 울고불고... 사단장한테 보고하고 해외로 가자고 한답니다. 울엄마 니들하고싶은대로 하라시지만 아들 진급문제에 걸림돌 될까 정말 속상해 하십니다.
이번엔 18평 관사 좁다고 들어가 살기 싫답니다. 또 울고 불고....
집얻어 달라는데... 이번엔 능력이 안되셔서 정말 더 속상해 하십니다.저보고 그러십니다. 이 결혼 맘 같아선 안시키고 싶다고...아들가슴에 상처입힐수 없어서 시키는거라고...
그렇다고 그 아가씨 부잣집딸 절대 아닙니다. 따로 내세울거(직장,학벌) 있는것도 절대아닙니다. 어린것도 아닙니다 29살 됐습니다. 시골에서 순박하게 농사지으시는 분들이 딸은 왜그렇게 키우셨는지...
어떻게 해야할까요? 내가 나설일 절대 아니지만,속상해 하시는 엄마 보면서 속상하고, 저 아가씨 들어와서 과연 며느리 노릇 잘할까싶어 속상하고....어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