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머칠사이에 하고 싶던, 괴로왔던 얘기를 털어놓고 보니, 비슷한 경험하신 분도 많네요.
정말, 어떤 때는 우리는 왜 한국에서 여자로 태어났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그때가 옛날 조선시대던, 아니면 지금이던간에.
그래도 주위에 둘러보면 행복해 하는 사람이 많아서, 나만 이렇게 힘들까 하는 생각 많이 하고, 혼자서 자격지심에 너무 슬피 살았거든요.
저도, 나이든 시어머니(자기 아들 생각만 하는, 나는 아무리 아파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지 아들 맛있는 것 해주라는 시어머니, 돈벌이는 나만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리고 얄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 시어머니 노릇하는 큰동서(22살 차이남), 더 얄미운 조카며느리, 서울에서 데리고 살때 1년 이상을 사람 속 뒤집어 놓게 하던 큰 조카,
생각하면 자기는 사먹고 싶은 것 다 사먹고 술마시고 놀고 다니고 해도, 우리 애들 과자 한봉지 안 사오더군요. 나갈때는 꼭 지가 혼자서
고생다한 듯이 굴더니, 생활비 100원 한 푼 안 내놓고, 나갈 때는 큰집 얻어 신혼살림처럼 다 차리고 살더군요. 어쨌거나, 지금은 지도 시집가서 사니까 내맘 알라나 모르지만... 아마 죽었다 깨나도 모를 걸요. (자기네 시댁 흉은 그렇게 보면서..)
해도 해도 끝이 없는 흉이네요. 그런데, 제사 문화 바꾸겠다는 어떤 시어머니의 이야기는 저에게 쇼크였답니다. 저는 작은 며느리인데도 우리 큰 동서와 22살 차이 나니까, 나중에 저보고 다 하라고 매일 얘기하시는데, 저도 직장다니지만, 조카며느리도 직장 다니거든요. 서로 도와서 잘 하라고 하는게 좋은 것 아닌가요? 어쨌거나,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 정말 다 싫어. 그래서 저도 친정 남자동생 결혼하면, 그 색시한테 절대로 시누노릇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친정엄마도 항상 결심하신답니다. 왜냐하면, 항상 괴로운 저를 보셨기 때문에..
매일 술에 쩔어 사는 내 무능한 남편은 오늘도 저에게 용돈을 달라고 하더군요. 월급은 몇달전에 받아 봤던가? 바보인 나는 아이들 세뱃돈으로 용돈 줍니다. 아 이런 얘기 하지 않고 사는 날이 언제나 올지요? 이따가 빨리 제 이쁜 강아지들이나 봐야 되겠습니다. 엄마 오늘 얼마나 보고싶었다고... 하면서 부비대는 내 강아지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