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친정 동생은 37세의 무직에 노총각 입니다. 거기다가 인생을 거의 자포자기한듯 알콜중독자 입니다. 부모님과 저는 동생을 바로잡아 주기위하여 무던히도 노력해봤지만 (거의 십몇년을)지금의 지경에 이르렀답니다.
그런데 동생이 이번에 큰 사고를 낸 것 같습니다. 부모님도 경제력이 별로 없던터라 기댈 형편이 안되니까 동생이 여기저기에서 돈을 빌려다 썼나 봅니다. 삼성 캐피탈, 엘지 캐피탈, 심지어는 사채까지...
휴대폰도 대금이 연체되면 다른 회사 휴대폰을 다시 사고 또 연체 되면 또다른 회사걸로 다시 사고...
심지어는 자동차를 2대씩이나 계약만 해서 사고는 되팔아서 또 써버리고, 백화점에서 텔레비젼을 사고는 헐값에 팔아 넘기고...
이 모든 것들이 최근 몇개월간 밝혀진 것들 입니다.
일차적으로 제 동생이 잘못한 것들입니다만 우리 나라는 어떻게 된건지 직장도 없고 더군다나 겉으로 봐서도 정상이 아니라고 금방 알 수 있는 제 동생 같은 사람에게 그렇게 쉽게 카드를 만들어 주고 돈을 빌려 주고 물건을 팔수가 있는지 답답한 지경입니다. 이일로 저희 부모님께서는 몸져 누우셨답니다.
제가 이렇게 글을 올려 도움을 얻고자 하는 것을 다름이 아니라
저의 친정 부모님은 재산도 거의 없습니다. 단지 17평짜리 지금 살고 계시는 아파트 1채가 전 재산 입니다. 만약에 제 동생의 일로 저의 아버지 명의로 되어 있는 아파트까지 잘못 된다면 정말 저의 친정 부모님은 거리로 나앉을 형편입니다. 자식의 채무를 갚기위해 부모의 재산까지 처분 해야 하는 건가요?
너무 답답하고 일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저의 부모님이 너무 너무 불쌍하고 안타까와서 잠을 잘 수도 먹을 수도 없습니다. 어쩌다가 일이 이렇게 까지 되었는지.
아무런 책임감도 없고 희망도 없고 되는대로만 살아가는 동생이 정말이지 너무 원망스럽습니다.
제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