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간의 병원생활을 끝내고 어제 친정집으로 몸조리하기위해 왔어요
몸이 약한 나지만, 유난히 몸상태가 안좋아 병원에 갔더니 자궁외임신이라구 하더군요. 바로 그날저녁 수술로 들어가 개복수술로 나팔관하나를 절제하고 병동에 입원했어요..참 기다렸던 임신이였는데...
왜 하필이면 산모들이 많은 병실로 들어가서...
주위의 축하인사와 꽃다발세례를 멍하니 보며..질질 짜고 지냈어요
너무 속이 상해서 그런지 소화도 못시켜서 4일간의 금식도 하고
(장이 늘어났대네요..) 몸과 마음의 고통으로 철철 흐르는 눈물을
닦고 있는데... 남편이 두손을 꼭잡고 빨갛게 충혈된 눈으로 절 지켜보며 위로해줬어요...
왜그리 몸도 약해 수시로 입원하고 더군다나 이런 일까지 겹치고
너무나 괴롭습니다...
아기안고 퇴원하는 산모를 보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지금 내마음은 고목나무의 껍질처럼 그렇게 메마르고 무미건조합니다
겉으론 웃고있지만.. 속에선 계속 눈물이 나옵니다...
남편한테 너무 미안해요....
지지리도 지겹게 당신을 힘들게 하는 나를
왜 당신은 항상 웃으며 안아주니.............
미안하다..
남푠아..
남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