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개가 새끼를 배어도',' 엄마 죄송해요' 등으로 글을 올렸던 단골 손님입니다.
어제는 시어머니가 집에 와서는 너희는 이렇게 밥을 먹냐. 영양실조 걸리겠다. 반찬 좀 해먹어라.
그러시길래 남편과 저는 이제 단련이 되어서 그냥 웃어넘겼습니다.
그런데 오늘 전화를 해서 양념고기 있으니까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구요.
전 좀 기분이 그랬습니다. 암튼 반찬도 많이 있고.. 저희 매운탕 있어요.
그랬더니 화를 내시며 밥좀 제대로 먹을 수 있게 반찬좀 해서 먹어라. 그러면서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구요.
남편에게 짜증내면서 그 얘기를 했더니 남편이 술을 막 먹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물건을 던지고 칼을 방바닥의 플라스틱 쟁반에 꽂다가 뽑고 자기 몸에 자해를 할려구 하더라구요.
전 임신 2개월이구. 암튼 애기 생각해서 이러지 말라구 애원했죠.
친정에 가고 싶어도 아버지가 외국에 곧 가실텐데 제가 그러면 어머니가 아버지랑 같이 안가실거 같아서요.
남편이 오죽 속상하면 그럴까 싶기도 하고 남편이 무섭습니다.
지금 남편은 코를 골며 자고 있구요. 전 아직 다리가 후들후들해요.
배두 아프고. 내일 어차피 병원도 가야 하는데 친정에 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