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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생은 원래가 다 그런가요


BY 속상해요 2001-02-04

결혼한지 2년 정도 된 주부입니다.
시댁 유별난 거야 울 신랑도 알아서 두손두발 다 든 정도입니다.
왜 그런 분위기 있잖아요. 은근히 은근히 돌려서 돌려서 스트레스 받게 하는 분위기요.
절대 큰소리 안내시고 상스러운 소리 안하시고 부드럽게 하지만 볼때마다 끊임없이 정말 어떤때는 내 머리를 내가 찧고 싶을 정도입니다.
울 시어머니하고 아직 결혼안한 손아래 시누이가 그런 식입니다.
근데요 아직 대학생인 울 시동생은요 정말 사람 자존심을 너무
상하게 합니다.
결혼하고요 거짓말 안보태고 제가 시댁에 가서 시동생 보고
'도련님 저 왓어요' 라고 인사 할때 마다 거의 열에 일곱 정도는 무시
당했다고 한다면 여러분 믿으시겠어요?
못들었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구 하시는 분들도 있겠죠.
근데요 만약 못들엇다구 한다면 저보고 왔냐는 인사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근데 인사도 없어요. 봐도 고개 한번을 안끄덕여요.
자존심 상하고 화도 나고 그래도 식구 보고 인사 안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제가 항상 먼저 인사는 하는데 정말 괴씸합니다.
거기다가 한달이면 보통 3-4번 정도 시댁에 가기 때문에 최소한 3번 정도는 얼굴을 보거든요.
용돈을 거의 얼굴 볼 때마다 줬어요. 많지는 않아도 최소한 3만원 이상은 주니까 그것도 한달이면 목돈이죠
고맙다는 인사 한번도 정말 한번도 못들었다구 하면 안믿어 지실것 같아요.
이번 개강하는 학기에 등록금 300만원을 해주었어요.
저희도 여유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버지도 안계신데 형이 되서 한번 정도는 해주는게 도리라고 생각했거든요.
하는것 봐서는 정말 나중엔 인연 끊고 살고 싶지만 얼굴 보고사는
한은 할 도리는 하는게 낫을 것 같아서요
근데 역시나 바라고 한건 아니지만 지나가는 말로 라도 '형수 잘쓸께요' 소리 한마디가 없네요.
울 신랑 미안해서 저한테 쩔쩔매지만 그걸로는 기분이 전혀 풀릴 수가 없네요
이젠 더이상 못하겠어요. 2년 정도 그렇게 했는데도 여전히 사람을
무시하는 시동생 더이상은 못하겠어요.
저 그렇게 나쁜 형수는 아닌 것 같은데 울 시동생 정말 너무해요
그냥 아는 사람한테도 이런 식의 대접은 안할것 같아요
속상해서 그냥 글 한번 올려봤어요
참 저요 울 신랑한테 그랬어요.
나중에 울 시동생 결혼하면 자기 제수씨 될 여자한테 더도 말구 덜도 말구 딱 도련님이 나한테 한것만큼만 하라구요.
그럼 아마 자기하구 형제인연 끊겠다구 덤빌거라구요.
저두 사람인데 정말 감정이 생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