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가을 결혼하기로 예정되어있는 예비 신부입니다.
그런데 설래고 기쁘기는 커녕 두려움과 걱정만 가득하네요.
남자쪽집에는 어머님혼자 가게(매운탕집)를 하시고 아버님은 별반 하시는일이 없어요.형제만 3형제중에 장남이고요.큰집이거든요.
당연히 저희 집에서는 힘든 맏며느리자리라 싫어하시고 남자도 계속 전라도 광주에서 생활하다 이제 올라와(경기도 파주)오늘부터 새직장 다니기 시작하니 자리잡으려면 한참 멀었고요.
남자쪽 아버님이 빚더미에 올라앉으면서 다니던 학교도 그만두고 계속돈 벌어서 그돈으로 어머님 월세 부담이라도 없게 해드린다면서 집 지어드렸어요.그곳에서 1층은 가게를 하시고 2층은 우리더러 살라고요.
1층에 부모님방 하나,2층에 작은방하나 큰방하나가 고작인데 작은방에서 다큰 시동생2명 같이쓰게하고 큰방을 쓰라는데 욕실도 불편하고,일요일에는 온종일 식당일 도와야하는것이 너무 힘들것같아요.그런데 남자는 모든게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해요.자꾸 힘들다고 생각하니까 힘이든거라고요.화장실 부모님,시동생같이 쓰는게 불편하면 얼마나 불편하겠냐는거지요.저 처음 인사가고 두번째 놀러갈때부터 지금까지 밥먹고 설거지할때 아무도 안도와줘요.처음부터 말리지도 않았고요.남자친구도 앉아서 과일만 먹더라고요.그일때문에 어제도 싸웠지요.그집에 시집가면 그집안 하는데로 따라야한다나요? 그래서 한바탕 했어요.
"과일깍아봐라,음료수 좀 가져와라,집짓는 아저씨들 간식거리 사와라"
저 두번째 보시던날 부터 지금까지 아버님이 시키신 일이예요.벌써부터 이러니 결혼하면 알만하죠.아직 정식으로 상견례도 하지않았는데 작년부터 제사때 와서 도와주지않는다고 작은 어머님이 뭐라 하셨대요.그렇게 며느리교육시키면 위아래도 없다고요.
저는 증권회사에 10년째 다니고 있는데 주위친구들은 무슨일이 있어도 직장 그만두면 식모밖에 않되니 절대 그만두지 말라고 하지만 아기낳고 나면 친정엄마도 않게셔서 아기 맡길곳이 없거든요.
집지어드리느라 벌어놓은돈 모두다 써서 전세금도 없어서 분가하고 싶어도 할수가 없어요.
어머님이 전에 그려셨대요."나도 며느리 들어온것좀 느끼고 살아보자"고요. 그것도 못들어드리냐고 하대요.말이 1년 같이살자고 하시지만 의 상하지않고는 분가할수 없을것 같아요. 직장이 너무 멀어서 분가하지않으면 출퇴근도 힘든데 그식구들은 1시간 일찍일어나면 되지 그게 뭐가 힘드냐.하시데요.
요번일요일이 상견례날인데 정말 답답해서 미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