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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과 애딸린 이혼녀의 결혼에 대하여


BY 촛불하나 2001-02-05

요즈음은 이혼이 흔한 세상이 되어버렸나요
주변에서 이혼한다 해도 그런가보다 하고 무감각해지드라고요
그래서 그런지 이혼한 여자와 총각들의 재결합도 상당히 많아졌드라구요
남들 이야기 같으면 그런가보다 할텐데
제가 가장 좋아하는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오빠가 직장도 괜찮고 인물도 좋고 성격도 좋고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데 얼마전부터 우울해 하길래 왜 그러나 싶어 물어보니 사귀는 여자가 있는데 애 딸린 이혼녀라네요
아이가 벌써 초등학교에 입학할 나이라나요
어린 아이라면 정들기 쉬울지도 모르겠는데 그렇게 커버린 아이의 아빠가 된다는게 쉬운일일지
더군다나 아이의 친 아빠는 혼자 산다는데
사랑한다면 모든걸 감싸주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자꾸만 걱정되네요
아이의 친아빠가 자기 아이를 찾으려 하지 않을까
그 여자는 아이 없이는 안된다고 그런다는데
우리 엄마는 처음에는 절대 안된다고 그러시다가 요즈음에는 아이를 아빠에게 보내고 난다음에 결혼하라는데...
그런데 그 여자 제가 본 느낌으로는 고생을 많이 했을텐데 철이 없어요
그냥 지금도 친정에서 아이랑 같이 아무일도 안하고 얹혀살아요
자기는 숫기가 없어서 일을 못 하겠다네요
그저 집에서 살림이나 하며 살고 싶다나요
아이도 포기할수 없고 아이를 친 할아버지가 보내라고 하거든요
오빠를 포기 할수도 없다네요
오빠는 그 여자와 헤어지려고 몇번이나 시도 해 보았는데 마음이 약해서 안 만나다가도 자꾸 전화오고 애원하고 그러면 다시 또 만나고 그러드라구요
벌써5년 넘게 질질 끌어오고 있다네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답답해요
우리 오빠는 너무 순진하고 착하기만 하거든요
단점이라면 우유부단하다는거 맺고 끊는게 확실하지 못하다는거
그게 단점이네요
그 성격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지금까지
어떻게 하는게 현명한 방법일까요
전 아이를 보내고 오빠와 새인생을 살았으면 하지만
엄마가 아이를 떼어놓는게 쉬운일은 아니죠
아이의 인생도 중요하지만 오빠와 그 여자의 행복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또 걱정하는것은 아이를 데리고 온다고 해도 아이의 친 아빠쪽에서 가만히 있을까 하는 생각에 아이가 장손이라고 하던데
우리 오빠 마음고생이 심할까 걱정이에요
남의 자식 키운다는것 쉬운일이 아니잖아요
그러다 서로 사이도 상할까 걱정이고
이런경우 있으셨던분들 계실거예요
좋은말씀 부탁드립니다
전 아이나 그 여자나 오빠 모두 행복하길 바라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