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노원경찰서 다녀오는 길이예요.
대한민국 어느 시민이든 경찰서 드나들기
좋아하는 이가 한사람이라도 있겠어요?
아무도 지나는이 없는 횡단보도에서조차도
파란불 들어올때 까지 끝꺼정 기다릴 정도로
준법운행하는 울엄니가 오전에 버스기사랑
한판(?) 붙어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교차로에서 좌회전중에 우측라이트와 범퍼를
버스와 키스하면서 다 해먹었더라구요.
원인은 좌회전 차선이 아닌 삼차선에서
불법 좌회전하던 버스와 끼융...
울엄마 사람 좋아서 내리면서"아저씨 조심하셔야지"
딱한마디 했는데 이 아저씨 물만난 뭐마냥 신나게
욕하고 오늘 일당까지 손해배상 해놓은라는둥
신나게 소리지르고 손꾸락 놀리더래요.
그래서 울엄마, "아저씨, 저한테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만 하시면 그냥가셔도 되요. 제차는 제가 그냥
고칠께요." 했는데 이 아줌마가 도로연수 나와 사고
냈으면 손해배상을 해야한다고 되려 소리지르고...
하여튼 울엄마 내게 전화해서 야야 말빨이 딸려서
안되겠다. 니가 좀 온나.
울엄마 십년 무사고, 저보다 한수 윈데 말이예요.
그래서 제가 무조건 경찰서 가야한다고 우겨서
예쁘게(?) 모셔갔드만 그아저씨 말을 완조니 바꿔서
합의봐달라고 사정하대요.
저는 정말 이럴때 열받습니다.
서로 운전하는 사람덜끼리 좋게 얘기하고
사과할거하고 이러면서 현장정리하면 좀 좋아요.
아줌마라고 여자라고 함부로하고 상소리해가며
윽박질러 몇푼 뜯어내려는 쫌팽이들...
집으로 돌아오는길이 왜이리도 허무하고 기운없는지.
내내 무초점으로 앞만 보고 왔어요.
정말 허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