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속상한일 끝도 없지만 워낙 다른 성격탓이라 생각하며
많이 참고 살았습니다
아니, 맨날 당하고도 바보같이 말 한마디 못했습니다
근데 이번엔 정말 너무한것 같아서...
그저께 저희집에 놀러 오신 형님(결혼하고 첨이예요) 울아들
돌잔치 얘길 했습니다
시부모님께서 싫어하셨다구요
맞벌이라 부페에서 했는데 음식 먹을거 하나 없고 돌상, 돌사진
찍은거 보고 쓸데없는데 돈 쓴다구요
형님보고 너는 절대 그러지마라 하셨대요
형님은 열씨미 제편 들어주셨대요
저 너무 속상했어요
돌잔치 넉넉치 못한 시집생각해서 저희가 다 부담했구요(당연히
저희가 해야한다고 생각했죠)
어머님, 아버님께 봉투한장 안받았는데...
그리고 울 신랑 손님이 많아서 돌잔치하고도 꽤 많이 아들앞으로
저금할 수 있었는데...
혼자 속상해하다 남편한테 얘길 했어요(아무래도 이상해서...)
어머님께 슬쩍 떠보라구요
근데....
어머님 말씀이 돈한푼 못 보태주면서 어떻게 그런 소릴 하겠냐고
애 떼놓고 힘들게 직장다니는 며느리한테 어떻게 그런 소릴 하냐고
너무 기가 막히네요
없는 얘기 만들면서까지 어머님과 저 사이 이간질해서 뭘 얻겠다고
자기보다 사랑받는 며느리도 아닌데 말이예요
전화로 따져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집안에 불화 일어날까 그만뒀습니다
너보기 민망하다며 쩔쩔매시는 시어머니때문에, 언니 너무 속상하죠 위로해주는 아가씨때문에 참았습니다
지난날보다 앞으로 겪을날이 더 많은데 앞으로 어찌 지내야 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