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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편 믿고 살아도 될까요?


BY 속 좁은 여자 2001-02-07

안녕하세요?
이 시간에 남편때문에 속상해서 들어왔어요.
우리 남편은 지금까지 12년을 살았지만
가족들의 다른 기념일(어머님이나 아이들 생일까지도)은
다 내가 말해주지 않으면 잊어버리는데
우리 결혼기념일과 내 생일은 한번도 그냥 넘어간적이 없어요.
몇일전 제 생일이였는데 방송국에 편지 보내서 지금 꽃바구니가
우리집 안방에서 향기를 품어내고 있지요.
그 정도면 자상한가요. 아직까지 제가 필요한것 말로 하기전에 알아서
준비해주고 사다주는 남편이면.
그런데 그렇게 나밖에 모르고 산다고 어리석게도 이나이먹도록
정말 철썩같이 믿고산 남편에게 믿음이 깨진것 작년부터입니다.
그리고 원래 남자란 다 그런가는 모르겠는데
밖에 나가면 내 눈에 보이는 평소의 남편의 모습과 달리 거짓말도
잘하나 봅니다.
작년에 잠깐 여자문제로 내 속을 썩인 적이 있어요.
물론 정확하게 지금은 남편이 치떨정도로 깨긋하게 정리되었고요.
하지만 남편에게는 잠재되어있는 것 같아요. 여자에 대한 마음이
엊그제 영계들이 있는 술집에서 같은 직장동료들과 술마시고
셋이 함께 계산하기로 하고 카드를 긁엇더군요.
그 다음날 나에게 바가지를 긁히면서 하는말이
자기의 생활이 자재를 할려고 노력은 하는데 힘이든다는 것입니다.
물론 술마시다 만나는 다른 여자들에 대한 마음도.
제가 속은 상하지만 이런저런 얘기 다해주는 남편이 순진한 겁니까
아니면 저를 자꾸 속이는 걸까요?
저는 정말 생각도 안하고 싶고 상관도 안하고 싶지만
내 남편이 그런생각을 하고 마음이 자제가 안된다는 말이 너무
기가 막히고 속이 상합니다.
제가 아직 남자를 잘모르는 것일까요.
인생의 선배님들 저 정말 남편믿고 살수 잇을까요
물론 저나 아이들에 대한 남편의 마음 아직까지는 진심인것을 알지만
저는 밖에 나가서 마음을 헤프게 쓴는 남편인것 같아
자꾸 불신만 생기고 전에 안긁던 바가지만 자꾸 긁습니다.
선배님들 저 정말 남편 믿고 살아야 할까요.
남편에게 자꾸 나에게서 마음이 멀어지고
밖에 마음에 드는 여자 있으면 애들 내가 잘키울테니 가라고 합니다.
물론 진심반 거짓반입니다. 아니 진심이 더 큽니다.
남편이 없으면 그런 마음 안쓰겟지요.
제가 철이 없지요?
조언 부탁합니다.
남편이 저녁에 너무 늦으면 자꾸 과거가 떠올라 괴롭습니다.

요즈음 무엇보다 괴로운것은 허리띠 꽉 졸라매도 어려운 형편에
술마시고 카드를 그제도 오늘도 긁었다는 겁니다.
내 남편이 무슨 마음으로 사는지 알수가 없어요.
난 정말 애들 김치와 밥만줄정도로 쪼들리게 사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