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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나에게도 현실성있게 다가오네요,.


BY 도토리 2001-02-07

저의 가치관은 부부가 3대결격사유(폭력, 바람, 노름)만 안되면 함께 행복을 가꿀수
있다고 믿고있는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이란 사람과 살아가
면서 그 가치관은 깨져버리고, 처녀적 밝은웃음은 사진속에서만
살아있습니다. 남편은 이제 외박을 해도 전화한통하지않고 설사제가 전화해서 통화가 됐다하더라도 오히려 좀있다들어갈껀데 자꾸
전화한다고 짜증만 냅니다. 그러고선 안들어와요. 처음엔 이상하다
싶어서 사람을 시켜 미행도해봤는데 여자를 만나는게 아니라 친구랑 피시방에서 오락을 즐기고 있다는군요. 울집에도 컴이있는데도
말입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죠, 내가 보기싫어서 집에안들어오냐구요, 그런데 그게아니라 게임하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시간이 그렇게 간답니다. 울남편 사무실운영하는데 사장이 매일늦게 출근하고
일찍퇴근하고 출근해도 잠만자니깐 사무실운영도 개판이고 직원들이 일을 제대로 안하더라구요, 한번은 사무실을 가보니, 직원 두명이 하나는 지차안에서자고 하나는 사우나가고없고 울남편만
사무실에서 자고있더라구요, 전화가 와도 빨리못받고 ...
그런생활이 벌써 10개월정도되요. 물론 그전에도 가끔외박은했지만 이정도는 아니거든요. 이쯤되니, 저에게 생활비안준지는 ?p달되고, (겜방에서 친구들겜비에 밥값까지 몽땅 남편이부담) 사무실
운영이 안되니깐, 카드에서 현금서비스받아 직원월급주고, 차기름도 카드로넣고 그러다보니, 제카드까지 몽땅 한도액까지 써버려서
이젠 더인상 메꿀돈도없고, 이번달부터 신용불량자로 찍히게 생겼어요. 그런데도, 카드메꿀돈은 없어도 겜방에서 친구랑 놀고 술마시는돈은 있는지... 제가 생활비가 없어서 달라고하니깐 알았다고
해놓고서는 퇴근시간이지나도 연락이없길래 직원한테 전화했거든요
그랬더니, 거래처에서 돈받았다고 그러더라구요,(직원말이 사장님이 거래처에 전화해서 너무어려우니깐 우선 얼마라도 해달라고 그랫다네요, 그러고선 거래처에서 받은돈이 30만원) 밤에 10시쯤왔길래 돈 달라고 그랬더니, 돈이 5만원 뿐이데요. 너무기가차서...
제가 너무속상해서 애재우고 11시쯤부터 차안에서 혼자차문잠그고
맥주캔사다가 펑펑울면서 맥주를 마셨거든요. 제가 나갈때부터
겜하고있더니, 제가 들어온12시까지 도 하고있데여. 제가 나간지도
몰랐나봐여. 그저께 ?p칠전에 강아지가 없어졌는데 그땐 온동네를
강아지 이름부르면서 찾아다니더니...
늘 그런식입니다. 제가 다른사람이랑 말다툼이 있어도 무조건 제가
잘못된거니깐, 상대방한테 미안하다그러고, 그래서 남편은 울동네나 바깥에서는 늘상 젠틀맨입니다. 모임이있어도 친구부인이늦으면
그럴수도 있는일이지만 제가 늦으면 게을러서 그렇다고 대놓고 그래요. 그리고 갑자기 제가 나갈모임이생기면 전화한통없다가 갑자기
와서는 빨리가야된다고 그러고... 그러면 저는 준비할여유도없이
나갔다가 또 칠칠맞은여펀네가되고..
친구들사이나 사무실에 무슨일이(좋은일이건 안좋은일이건)생겨도
말안하고 있다가 제가 다른사람한테 얘기들어서 창피스러운때도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면 난 또다시 멍청한여자가 되구여.
다른사람들애들있을때는 어디서건 절대 담배를안피고 오히려 담배피는사람에게 주의도 주지만 우리애들있을때는 창문닫은차안에서라도
아무꺼리낌없이 담배를피우죠. 그리고 시동생들이 우리애들한테
야단칠때도 그냥웃고만 있어요. 물론 삼촌들이 조카혼낼수도 있죠.
하지만 어떻게 발로차도 그냥 보고만 잇어요. 아직 어린이집에
다니는 애들한테요. 그것도 여자애들한테 말이죠.
제가 물론 시동생한테 뭐라그랬죠. 그랬더니, 시동생들 형수인
나한테 자식교육제대로 못시켰으면서 왠말이 그렇게 많냐고, 그러데요. 너무기가차서 할말을 잃고 남편을쳐다보니 남편은역시 웃으면서 그건 맞는말이다. 그러데요. 정말 너무나 어쳐구니없고 슬픈현실에 제가 대항해서 이길수있는상대가 아니더라구요.
시동생들이 저한테 가끔 맏며느리노릇제대로 하는게뭐가 잇냐고
그래도 울남편은 그냥 고개만 끄덕이고...
저 결혼할때 예물은 고사하고 양말한짝 시댁에서 받으거없고
전세집도 알고보니 남편이름으로 대출받은거였거든여. 물론 사무실
낼때도 시댁에서는 떡하나 안해주고 제가 제이름으로 대출해서
사무실낸거거든요. 아직까지 이자만 갚고있어요.
저는 더이상 제정신을 황폐화 시키고 싶지않아서 그리고 아빠가
뭔지도 모르는 애들한테도 웃음을 주고 싶기에 이제 남편과
이혼이란걸 하려합니다. 너무두렵고 서글프지난 그래도 이방법이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너무두서없이글을 써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