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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워요! 시어머니


BY 죠엔 2001-02-07

안녕하세요? 아이 낳고 다시 오랫만에 들어와 봤습니다.
친정에서 몸조리 하고 시댁에 다시 들어왔습니다.
친정에 있을때는 우리 시어머니에게 잘해야지 하는 마음이였습니다.
나도 아이를 낳아보니..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우리 어머니 얼마나 소중할까 싶어서요
근데 우리 어머니 변덕에 정말 미치겠습니다.
우리 분가 시키시겠다고 여기저기 다 알리고는 어떤식으로 알렸는지는 몰라도 큰어머니께서 우리 형님 남편을 불러 뭐라셨는지 그 매형 우리 신랑 불러 어머니에게 잘하라는둥 .. 훈계를 한바탕해서 제가 날리 부르스를 쳤지요 물론 우리 신랑에게
도대체 하나 밖에 없는 아들 망신은 혼자 다하시고 다니시니 그것도 우리가 먼저 분가 소리 한적도 없는데 말이예요
거기다 우리 아기 물건 우리 남편이 손빨래하는거 보시고는 싫으셔서 당신이 하시는 거예요 그것도 어른 빨래비누로 그래서 어머니 그비누로 하시면 안된다고 했더니 제가 너무 유난을 떤다는 거예요 삶을 필요도 없는데 삶고 어른 비누 아이비누 그런것을 따진다고 그러더니 어제는 제가 손빨래를 해서 삶고 있는데 너 어른비누 쓰는 거 아니다 아이 몸에 않좋다 하시면서 제가 너무 뭘 모른다고 하시는 거예요
이 외에도 너무 많아요
우리 어머니 대외적으로는 하나밖에 없는 친손녀딸 끔찍히 사랑하시는걸로 알려져 있지요 근데 우리 딸 울면 쳐다고 안보고 우는 아이를 달래는 저에게 크면 소용도 없는애를 너무 곱게만 기를려고 한다나
나 참 기가막혀서 이제 겨우 40일 된 아이를 제가 무슨 그렇게 곱게 기른다고.. 암튼 심술나면 무슨말이든해요
사실 대외적으로는 우리 어머니 너무 순진하시고 사람좋으시죠
근데 제가 보기에는 정말 할말은 아니지만...
어머니 얼굴을 보면 울화가 치밀어요 어쩌죠 미치겠어요
오늘 아침에는 우리 신랑보고 너도 아기 낳으니까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겠지 그치 하면서 다짐을 받으시는 거예요 자식에게 바라시는것도 많고. 변덕장이에 심술장이에 착한 양의 탈을 능구렁이(너무 심했나)인 우리 어머니 누가 좀 말려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