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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겨운 사랑.


BY 울보 2001-02-08

9년전에 사람 좋은거 하나 보고 그렇게 반대하는 결혼을 했다.
그런데 이혼을 하잔다.
억울하다.
분하다.
배신감에 가슴이 ?어진다.
확실한 내편이 되어 주지도 못할거면서, 결혼은 왜 해 가지고 ......

시어머니는 베푸는거 없는건 자랑처럼 얘기하고, 요구할 건 울고불고 하면 마음여린 신랑은 못내 매번 안들어 줄수 없다. 시누이는 너무 뻔뻔스럽게 남동생은 도움이 안된다며 거들먹거리고, 시동생은 전형적인 망네 스타일에 죽어나는건 맏며느리인 난데....
나는 정말, 누구한명 마음에 드는 시집식구가 없다.
아니 너무너무 싫다. 꼴도 보기 싫고, 목소리만으로도 경끼가 난다.
자기들도 마찬가지일거라는 생각은 들지만, 남편은 내편이여야 한다는게 내 주장인데 그렇게 못하겠단다.


시집식구들에게 잘하지 못하고, 맨날 불평불만인건 가정교육을 잘못 받아서란다.
이혼을 당할게 아니라, 요구를 해도 시원치가 않은데....
그래도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자꾸 든다.
이유는 바보같지만 정확한 한가지! 남편을 사랑한다는 거.

한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정말 이 모든 짐을 져야만 그 사랑을 얻을 수 있는걸까?

내 이쁜딸, 사랑스런 아들을 위해서 나를 죽이고 가정을 지켜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