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번 글 올리고, 다시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제가 결혼 16년차라고 말하고, 매일 이렇게 살아야 되나 고민하면서 글 올렸는데, 그나마 알고있는 얄팍한 지혜라도 말씀드릴께요.
저, 이혼하고 경제적이든/마음으로든 고생하는 사람 많이 봤답니다.
제가 너무 괴로울때면, 이혼을 해서 얻어지는 실과 득 이런 것을 많이 따져봤는데, 진짜 이혼이 말이 이혼이지, 어떻게 하겠어요.
어떤 때는 진짜 살의가 느껴질 정도로 남편이 싫고, 시자 붙은 사람들 다 싫더라구요. 오로지 애들밖에 없지요.
그래서, 요즘은 그냥 뻔뻔하게 살기로 했어요. 저 전에는 남편한테 말하기도 싫고, 애들앞에서 싸우는 것 보이지 않으려고 하는데도, 애들이 더 먼저 알더군요. 그래서, 싫은 소리 하면 저도 싫은 소리 하고, 시댁에서 뭐라고 하면, 모른척해요. 돈 얘기 하면, 돈없어 죽겠다고 남편때문에 그런다고 다 돌려 버려요. 욕하면 욕 들어요. 전에 제가 오죽하면 스트레스 받고, 홧병때문에 당뇨가 다 생겼다고 했겠습니까. 제몸이 아프니까, 이제 남편이고 시댁이고 없어요. 오직 내 아이들만 눈에 보이니까요. 내가 아프면 이 귀여운 것들을 누구 손에 맡기겠어요. 억지로 힘내고, 좋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속상한 모든 여자분들... 이제 참지 맙시다. 여우가 되자고요. 아무리 좋은 얘기로 하고, 겉으로는 다 알겠다고 보여도, 결국은 못하겠다고 돈없다고 버티어 보자고요. 지 것들이 설마 때려죽이겠어요?
그리고, 아무리 속상해도 자기 몸을 먼저 생각하자구요. 내가 있고나서 자식도 있고, 행복한 생활도 있어요. 전 40이 지나서 이제서야 이런 것을 깨닫게 되다니, 제 자신이 한심하다고 생각한 경우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제서야 이렇게 살자고 결심한 것도 더 늦은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거든요. 아뭏든 힘냅시다.
지금 힘든 것이 낫지, 나중에는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면서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