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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으로는 아직도 용서가 안돼.....


BY 산 2001-02-08

남편의 외도로 3 달전 이혼을 한 사람입니다.
결혼 2 달만에 7,8년 된 불륜의 유부녀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고,
잊으려고 용서하려고 노력하다 도저히 안되어 결국 (2년만에 ) 헤어지게 되었지요.
마음은 많이 정리되고 있지만..

그여자의 아들이 결혼을 한다고 인터넷에 올리고...
와 주셔서 감사하다는 등의 내용들을 보니
남의 눈에서 피눈물을 뺀 인간들이
이래도 되는건가 하는 생각으로 피가 꺼꾸로 솟곤합니다.

그런 인간들과 상종을 안하려고 갈라서긴 했지만...
나만 패해자라는 생각으로 힘이 드는 날들이 아직은 많습니다.

벌은 알아서 누군가가 반드시 주겠지만.....

불륜을 알고도 데리고 사는 그여자의 남편은 어떤 인간이며...
상처하고 두아이를 둔 아버지로서 만혼이긴 하지만 초혼이었던
저를 속인 전 남편의 파렴치성에 기가 막힘니다.
오다 가다 만난사이도 아니고,착실한 제자라고 ...

아버지 동창분의 적극적인 중매였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누구를 믿어야 하는건지......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합니다.

복수심으로 마음을 끓일때도 있지만 ....
상대 여자의 자식들 (명색이 유학까지도 하고온)에게도 알릴까?
아니면 인터넷에라도 올릴까?
하지만 다 부질 없는 짓이다...
하는 생각으로 ..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답답해서 써보았습니다.

그런 생각보다는 제 앞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낫겠지요....
생각은 그런데 아직도 마음으로는 용서가 안돼요...
시간이 해결해주리라 믿으며.....
생각이 바른 아줌마들의 조언 듣고 싶어요.....